40대, 삶의 한가운데 40대는 41세부터 49세까지의 사람을 한데 일컫는 말이다. 인생에서 40대는 삶의 중간을 가로지르는 연령대이고, 그래서 가운데 중(中) 자를 붙여서 중년이라고 한다. 사실 몇 살까지가 중년인지 정확하게 정해진 것은 없다. 하지만 40-50대를 중년이라고 하고 그 이후를 노년이라고 하는 게 일반적이다. 사람들의 수명이 예전보다 늘어서 50대 이상을 중년이라고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40대는 단순히 생물학적인 구분이 아니라 삶 전체의 궤적을 염두에 둔 … [Read more...] about 40대, 삶의 한가운데
사회
권모술수가 판치는 세상, 오래된 원칙으로 돌아가라
성에 대한 오래된 원칙 요즘 성을 둘러싼 스캔들로 많은 사람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장관 후보자로서 처음으로 낙마한 사람은 여성의 동의 없이 허위로 혼인신고를 했던 것이 드러나 사의를 표했고, 어떤 청와대 행정관은 고교 시절 여학생을 성관계 대상으로 공유했다는 이야기를 공공연히 해 물의를 빚었죠. 야당은 이를 강력하게 규탄하고 있습니다만, 사실 그럴 자격이 있는 사람들은 아닙니다. 돼지 발정제로 강간 모의를 했던 사람이 대선후보였고, 전 정부에선 아예 성 접대 스캔들이 … [Read more...] about 권모술수가 판치는 세상, 오래된 원칙으로 돌아가라
FIFA 월드컵도 남녀 상금이 똑같은 날이 올까?
미국 여자 축구 대표팀과 미국축구협회는 올 4월 단체협약(CBA)을 갱신했습니다. 이에 따라 알렉스 모건(28·사진)을 비롯한 미국 여자 대표 선수들은 남자 대표 선수들하고 똑같은 처우를 받게 됐습니다. 여자 대표팀에서 지난해 "남자 선수하고 돈을 똑같이 받아야겠다"고 주장했고 협회에서 결국 이를 받아들인 겁니다. 그래도 축구는 여전히 갈 길이 멀기만 합니다. 남녀 대회 상금 격차는 여전하거든요. 영국 BBC 방송은 19일(이하 현지시각) 68개 종목 협회(연맹)에 의뢰해 받은 남녀 대회 … [Read more...] about FIFA 월드컵도 남녀 상금이 똑같은 날이 올까?
(번역) 버락 오바마의 동성결혼 합헌 연설 전문
2015년의 오늘 아침. 미국에서는 동성 결혼 합헌 연설이 이루어졌습니다. 그 연설문을 번역, 게재합니다. 미국은 우리 모두가 평등하게 태어났다는 건국이념 하에 건국되었습니다. 각 세대의 과제는 시대가 변해도 모든 미국인이 그 말을 보장받도록 끊임없이 이어나가고 추구하는데 있습니다. 이 여정의 발걸음은 때로는 작은 변화에서 옵니다. 헌신적인 사람들의 끊임없는 노력 끝에 2보 전진하기도, 1보 후퇴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때로는 오늘처럼, 느리지만 꾸준히 정의와 함께 노력한 결과는 … [Read more...] about (번역) 버락 오바마의 동성결혼 합헌 연설 전문
엘시티 게이트, ‘황교안-서병수’를 수사해야 하는 이유
‘엘시티 게이트’ 또는 ‘이영복 게이트’라 불리는 부산 해운대 엘시티 사업은 해운대 바닷가 앞에 101층의 초고층 건물을 건설하는 대규모 사업으로, 각종 인허가 특혜 시비와 정관계 로비 의혹이 제기돼 왔습니다. 그동안 수사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던 이 사업은 2016년 7월 부산지검 동부지청에서 시작해 부산지검의 ‘엘시티 비리 특별수사팀’으로 확대 편성돼 수사 진행 중입니다. 엘시티 사건으로 24명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12명은 구속 기소, 다른 12명은 불구속 기소 됐습니다. 그중 … [Read more...] about 엘시티 게이트, ‘황교안-서병수’를 수사해야 하는 이유
정유라 두 번째 영장 기각, 법은 평등할 뿐이다
우리 사회에서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말을 흔하게 사용한 건 언제부터일까? 뉴스 기사에서 이 말을 점점 더 심심찮게 본다. 어떤 대기업 간부와 회장은 보석금을 내거나 나라에서 특별 사면을 해주지만 일반인보다 좀 더 열악한 환경의 사람은 때때로 가중 처벌을 받는 일이 반복된다. 경제적 밑바탕이 풍부할수록 좋은 변호사를 선임할 수 있고 두 번째 기회도 충분히 가질 수 있다. 하지만 경제적 밑바탕이 열악할수록 변호사 선임은커녕 기회는 완전히 박탈당한다. 경범죄 가중처벌로 인한 문제는 늘 안타까운 … [Read more...] about 정유라 두 번째 영장 기각, 법은 평등할 뿐이다
“천주정”, 돈다발로 뺨 때리는 중국 자본주의
지아 장커 감독의 문제작 <천주정>(2014)은 강렬한 오프닝으로 시작한다. 토마토를 가득 실은 트럭이 전복돼 도로에 토마토를 쏟아낸 채 멈춰서 있다. 그 옆에는 한 남자가 토마토 하나를 들고 있다.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던 또 다른 남자가 강도 세 명의 습격을 받는다. 하지만 이들은 상대를 잘못 골랐다. 남자는 총을 꺼내 세 사람을 쏴 죽이고는 토마토를 쏟아낸 트럭 옆을 지나간다. 토마토를 들고 있던 남자가 토마토를 먹으려는 순간 멀리서 거대한 폭발이 일어난다. 이 … [Read more...] about “천주정”, 돈다발로 뺨 때리는 중국 자본주의
구의역 사고, 인천공항 셔틀트레인에서 또다시 벌어지다
2016년 5월 28일 서울지하철 2호선 구의역 승강장에서 스크린도어를 혼자 수리하던 외주업체 김 모 군이 전동열차에 치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김 모 군의 죽음에 많은 시민이 안타까워했고 서울시는 ‘안전’을 우선으로 메피아 등을 근절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김 모 군의 죽음이 1년도 되기 전에 인천공항 ‘셔틀트레인’에서 또다시 비슷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지난 5월 20일 새벽 1시 30분경 인천공항 터미널과 탑승동 사이를 오가는 셔틀트레인의 탑승동 변전실에서 폭발사고가 일어나 … [Read more...] about 구의역 사고, 인천공항 셔틀트레인에서 또다시 벌어지다
‘효순·미선이 사건’과 첫 촛불 집회
돌이켜보면 지난 2002년은 참으로 다사다난한 한 해였다. 그해 여름, 한일 월드컵 개최로 온 나라가 들썩였다. 광화문 네거리를 비롯해 전국, 심지어 해외까지 ‘붉은 악마’들의 응원 소리가 넘쳐났다. 연말에 치러진 대선에서는 ‘바보 노무현’이 대통령에 당선돼 기염을 토했다. 노무현 당선의 일등공신이랄 수 있는 ‘노사모’라는 정치인 팬클럽은 전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것이었다. 15년 전, 한일 월드컵 열기가 한창 뜨거웠던 2002년 6월 13일 오전 10시 45분경 경기도 양주군 광적면 … [Read more...] about ‘효순·미선이 사건’과 첫 촛불 집회
코미 청문회와 성범죄 사건 간의 평행이론
*이 글은 뉴욕타임즈의 'Women Say to Comey: Welcome to Our World'를 번역, 게재한 기사입니다. 한 남성에게 공개적인 질문 공세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왜 위협적인 존재로 느껴지는 이와 단 둘이 방 안에 있었나? 상사가 요구한 일이 불편했다면 그냥 일을 그만 두면 되는 것 아닌가? 부적절한 줄 알면서도 상사에게서 걸려오는 전화를 계속 받은 이유는 무엇인가? 왜 상사가 요구한 것을 할 수 없다고 공개적으로 말하지 않았나? 어디서 많이 들어본 … [Read more...] about 코미 청문회와 성범죄 사건 간의 평행이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