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금메달로 시끌벅적하던 시절 방영된 <유 퀴즈 온 더 블럭>을 다시 보았다. 2가지가 눈에 띄었다. 양궁 대표팀 선수들은 '남이 정해놓은 인생을 살지 말자'고 이야기했는데, 보면서 한참이나 곱씹게 되었다. 양궁은 정신력을 가르는 스포츠이다. 바람은 언제 어디에서 불어올지 모른다. 압박을 가해오는 분위기는 선수들의 정신력을 위협한다. 이 사이에서 선수는 과감하게 '오조준 사격'을 해야 한다. 양궁은 결국 자신을 믿고 '과감하게 틀려야' 하는 스포츠다. 그걸 … [Read more...] about 자신을 믿고 과감히 ‘오조준’ 해보자
생활
몰이해의 세상 속에서 ‘찬찬히 들어보고 이해하는’ 시도가 중요한 이유
타인을 대하는 방식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이해하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매도하려는 것이다. 사실 누군가를 이해하려고 마음만 먹는다면 극악무도한 범죄자도 이해할 수 있다. 정말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오히려 그를 불쌍히 여길 만큼 깊이 이해할 수도 있다. 그의 환경·인생 여정·당시의 상황·내면의 결핍 등 온갖 것들을 통해서 말이다. 반대로 우리가 누군가를 매도하려고 마음먹는다면, 그가 아무리 인간보다는 천사에 가까운 존재일지라도 밑도 끝도 없이 매도할 수 있다. 그의 이타적 … [Read more...] about 몰이해의 세상 속에서 ‘찬찬히 들어보고 이해하는’ 시도가 중요한 이유
한국 대학생의 자기효능감은 어떻게 변해왔을까?
심리학에서 다루는 개념 중에는 자기효능감(Self-efficacy)이라는 것이 있다. 워낙 유명한 개념이라 많이들 들어보셨을 것으로 생각된다. 자기효능감은 전설의 레전드 심리학자인 반두라(Bandura)에 의해 제안된 것으로, 자신이 목표로 한 어떤 일을 잘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을 의미한다. 자기효능감은 주관적인 것이다. 아무리 뛰어난 능력을 보유하고 있더라도 자기효능감은 낮을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능력을 다 발휘하지 못하고 아쉬운 성과를 낼 가능성이 있다. 반대도 성립한다. 아무리 … [Read more...] about 한국 대학생의 자기효능감은 어떻게 변해왔을까?
어른이란 ‘첫날의 짜침’을 견뎌내는 사람이다
가끔 가는 꼬치구이 가게가 있다. 아파트 단지 근처 상가 1층에 있는 일본식 꼬치구이 집이다. 인근 회사 직장 동료들과 퇴근 후 한잔하거나, 가족끼리 함께 와서 아이는 구운 주먹밥을 먹으며 그림을 그리고 부모님은 꼬치를 곁들여 사케를 마시는 동네 주민들의 사랑방이다. 명란구이, 천겹살, 닭 껍질 등 먹고 싶은 것만 골라 생맥주 한잔 곁들여 가볍게 먹고 마실 수 있다. 늘 시작은 ’간단하게 한잔하자’지만 현실은 먹다 보면 하도 많이 먹어서 웬만한 고깃집만큼 가격이 나온다. (꼬치구이 집에서 … [Read more...] about 어른이란 ‘첫날의 짜침’을 견뎌내는 사람이다
심리학자가 휴식에 대해 배운 점 9가지
아무리 바빠도 쉬어줘야 그 다음이 있다! 원문: 서늘한여름밤 완벽주의를 위한 심리코칭 안녕하세요, 코치 이서현입니다. 아마도 저를 창작자 서늘한여름밤으로 알고 계신 분들이 더 많겠지만, 저는 사실 코칭심리학으로 박사를 수료한 심리학자이기도 합니다. 심리상담이 물리치료라면, 코칭은 헬스PT와 비슷합니다. 회복을 위해 필요한 것이 심리상담이라면, 전반적인 마음의 근력을 개선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심리코칭이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완벽주의가 있어서 자꾸만 나를 비난하게 … [Read more...] about 심리학자가 휴식에 대해 배운 점 9가지
나이 어린 팀장이 불공정하게 느껴지는 이유
당신은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리더를 원하는가? 아니면 어린 리더를 원하는가? 직장인들은 대개 자신의 상사가 자신보다 나이가 많고, 경력이 길며, 교육 수준도 높기를 기대한다. 사회적 동물인 인간은 수십만 년 동안 이 위계 구조 내에서 생활하는 것이 보다 자연스럽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나이, 경력, 교육 수준이 높은 사람이 리더가 되는 것을 지위 일치(status congruence) 조건이라고 한다. 연공서열적 승진 체계를 생각하면 쉽다. 그러나 현대 조직에서 직장인들은 과거에 비해 … [Read more...] about 나이 어린 팀장이 불공정하게 느껴지는 이유
악플이 걱정되더라도, 자기 이야기를 글로 써야 하는 이유
글쓰기에 대한 하나의 정의가 있다면, 나를 싫어하는 사람들을 뚫고 나가는 것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나를 싫어하거나 멸시하고, 왜곡하거나 험담하는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나아가 그로 인해 큰 상처를 받고 움츠러들거나 삶을 포기하기까지 하는 등 삶에 커다란 영향을 받기도 한다. 자기의 글을 쓰겠다는 결심은, 그렇게 나를 부정하는 타자들을 배제하면서, 나의 길을 뚫고 나가겠다는 것과 상응한다. 내가 믿고 싶은 삶, 내가 나 자신이고 싶은 방식, 내가 나를 받아들이고 싶은 정의로 나를 규정하면서 … [Read more...] about 악플이 걱정되더라도, 자기 이야기를 글로 써야 하는 이유
복권이 없었다면 아이비리그도 없었다, 복권의 역사
복권 번호나 그림 따위의 특정 표시를 기입한 표(票). 추첨 따위를 통하여 일치하는 표에 대해서 상금이나 상품을 준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1. 진시황이 싼 똥, 복권으로 치운다 복권과 비슷한 유물이 고대 이집트 유적에서 발견되기도 했지만, 기록상 가장 오래된 복권은 기원전 1세기경 중국의 한나라에서 등장합니다. 이 복권은 키노(Keno)라고 불렀는데요. 키노는 120개 글자 중에서 10개를 맞추면 되는 형식으로 오늘날의 로또와 비슷했어요. 오히려 … [Read more...] about 복권이 없었다면 아이비리그도 없었다, 복권의 역사
게으른 완벽주의자를 위한 심리학자의 변호
1. 게으르다고 스스로를 비난하지 말아야 할 이유 나는 게으른 완벽주의자라는 표현을 좋아하지 않는다.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 정리해 보자면…. 1) 게으르면 안 되는가? 모든 유기체는 최소한의 에너지를 쓰며 살아가고자 하는 본능이 있다. 할 일이 없거나, 지금 당장 하지 않아도 될 때 일을 하지 않고 쉬는 것은 본능이다. 게으름을 악덕으로 보는 문화 자체에 반대한다. 2) 게으르다는 것은 무엇인가? 게으르다는 형용사는 … [Read more...] about 게으른 완벽주의자를 위한 심리학자의 변호
한국에서 포모증후군과 성인ADHD의 유병률이 급증한 원인은 뭘까?
1. 포모(FOMO)증후군이란 말은 2004년부터 사용되었지만, 스마트폰과 유튜브, SNS가 만연한 2010년도부터 널리 퍼졌습니다. 포모증후군은 원래는 사회적인 의미를 가진 단어였습니다. 나 혼자 뒤처질까 두려워하는 현상이나, 대인관계에서 홀로 도태되어 혼자가 되는 것에 대해 가지는 강박적 불안입니다. 하지만 부동산 폭등, 2차 전지 관련주 폭등, 비트코인, 벼락거지 등의 출현으로 인해 한국에서는 경제적인 의미가 과도하게 부각된 단어죠. 포모증후군의 가장 무서운 점은 무엇일까요? 내면의 … [Read more...] about 한국에서 포모증후군과 성인ADHD의 유병률이 급증한 원인은 뭘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