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며 살고 책도 몇 권 냈으니 누군가의 출간 소식은 귀에 크게 들린다. 비슷한 모양의 고민을 하던 그 시절의 내가 떠올라 눈을 활짝 뜨고 지켜보게 된다. 얼마 전 '본인이 출간에 관심 있고, 책을 내기 위해 이런 노력 중이다'라고 쓴 글을 본 적 있다. 그 글 아래로 이런 댓글이 달렸다. 책은 개나 소나 내냐? 흔한 패턴이다. 댓글의 주인공은 역시나 익명의 비공개 계정이다. 온라인 세상을 돌아다니다 보면 흔히 볼 수 있는 악플이었다. 이제는 그 어떤 타격감도 주지 않고 그냥 넘길 수도 … [Read more...] about 냉소는 얼마나 쉬운가, 실천에 비해서는
생활
밤에 ‘이불킥’을 하게 되는 심리학적 이유
"피카츄 좋아하세요? 저 피카츄 닮았단 소리 많이 듣거든요. 방전된 버전으로요." 밤에 불을 끄고 이불을 덮은 채 누워 있으면 대체 왜 그때 그 말을 했는지가 갑자기 떠오른다. 과거, 소개팅에서 분위기 띄워보겠다고 꺼낸 실없는 개그를 말한 그 순간, 상대방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0.3초간 정적이 흐른 뒤 물 한 모금 마셨던 모습이 기억난다. 그날 이후 연락은 끊겼고, 그 장면은 지금도 불쑥 떠오른다. 또는 친구와의 대화에서 너무 오버하다가 "넌 진짜 안 웃겨, 알지?"라는 말을 들었을 때, … [Read more...] about 밤에 ‘이불킥’을 하게 되는 심리학적 이유
“잘했어? 못했어?”보다 중요한 질문
지금까지 잘 해내려고 정말 애썼지. 이제는 다른 질문을 해주게. 이 질문이 나를 모험으로 이끌기를. 원문: 서늘한여름밤의 블로그 이 필자의 다른 글 읽기 전방 “과로”를 주의하세요! 눈치채기 어려운 완벽주의의 특성들, 그 안에 숨겨진 진심 심리학자가 휴식에 대해 배운 점 9가지 … [Read more...] about “잘했어? 못했어?”보다 중요한 질문
지도 시각화 서비스 100% 활용을 위한 꿀팁 3가지
데이터 시각화가 무엇인지조차 잘 알려지지 않았던 날들을 지나, 데이터 시각화가 가장 기본적인 데이터 활용 역량으로 자리 잡았다는 것을 체감하는 요즘입니다. 그래서인지 이제는 어느 대민용 데이터 플랫폼에 접속해도 기본적으로 시각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혹시 여러분은 데이터 시각화 서비스를 자주 활용하고 계신가요? 공개된 시각화 서비스 중에서도 대부분 ‘지도 시각화 서비스’를 가장 자주, 유용하게 활용하실 것 같은데요! 특히 길을 찾을 때 검색 포털 등에서 제공하는 지도 서비스를 … [Read more...] about 지도 시각화 서비스 100% 활용을 위한 꿀팁 3가지
전방 “과로”를 주의하세요!
무수히 많은 번아웃을 겪으며 배운 교훈 중 하나는 "번아웃은 해소하는 것보다 예방하는 게 더 낫다"는 점. 그러기 위해서는 지쳐 쓰러지기 전에 미리 일을 줄이고 포기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여기서 중요 포인트는, 조금 살만한 시점/살짝 바쁘다 하는 시점부터 일을 줄여야 6주 후에 다시 한가해진다는 점! 6주 후에는 지금보다 한결 한가해지자! 원문: 서늘한여름밤의 블로그 이 필자의 다른 글 읽기 눈치채기 어려운 완벽주의의 특성들, 그 안에 숨겨진 진심 … [Read more...] about 전방 “과로”를 주의하세요!
연봉이 오르면 더 착해진다고? (feat. 56년의 연구)
월급날, 그리고 우리의 마음 월급날에 마음이 넉넉해진 경험, 직장인이라면 다들 한 번쯤 해봤을 것이다. 통장에 찍힌 숫자를 보며 “이번 달엔 가족 외식?”, “친구들과 커피 한 잔?”과 같은 고민이 자연스럽다고 생각된다면, 베풂은 여유에서 나온다는 말을 공감할 것이다. 그런데 내 월급의 몇십 배가 되는 돈을 버는 부자들을 생각해 보자. 돈 많은 부자들이 더 탐욕스럽지 않은가? 가난한 사람들은 서로의 처지를 공감하고 배려할 수 있지만, 부자들은 그렇지 못하다. 그렇다면 과연 내가 버는 돈은 … [Read more...] about 연봉이 오르면 더 착해진다고? (feat. 56년의 연구)
베트남에서 횡단보도 건너는 법
1. 살다 보면 온몸이 얼어붙는 순간을 만난다. 나에게 그런 순간이 있었다. 하노이 한인촌 미딩 한복판, (아마도) 12차선 도로 위에서였다. 그날은 하노이에서 멀지 않은 닌빈 당일치기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이었다. 일주일 가까이 먹던 현지 음식에 지쳐 한식 수혈이 간절했던 우리는 미딩에 들러 삼겹살과 김치를 흡입했다. 배불리 먹고 식당 밖을 나서자마자, 끝이 안 보이는 도로에 퇴근길 차량과 오토바이 떼가 뒤엉켜 있었다. 슬프게도 우리는 그 길을 건너야만 했다. 도로를 가득 메운 … [Read more...] about 베트남에서 횡단보도 건너는 법
눈치채기 어려운 완벽주의의 특성들, 그 안에 숨겨진 진심
1. 완벽주의의 특성을 알아보자 완벽주의자들이 자주 쓰는 표현이 있다. 당연히. / 그게 맞는 거잖아요. / ~해야죠. 이러한 규칙들은 너무나 암묵적이라 의식적으로 알아차리기 어려울 때도 많다. 그러니 나의 일상을 압박하는 규칙은 무엇인지 잘 살펴보자. 운동을 할 거면 1시간은 해야지! 건강에 나쁜 음식은 절대 먹으면 안 돼. 하루를 생산적으로 보내야지. 일찍 일어나야지. 그리고 정말 이 규칙대로 살고 … [Read more...] about 눈치채기 어려운 완벽주의의 특성들, 그 안에 숨겨진 진심
자신을 믿고 과감히 ‘오조준’ 해보자
양궁 금메달로 시끌벅적하던 시절 방영된 <유 퀴즈 온 더 블럭>을 다시 보았다. 2가지가 눈에 띄었다. 양궁 대표팀 선수들은 '남이 정해놓은 인생을 살지 말자'고 이야기했는데, 보면서 한참이나 곱씹게 되었다. 양궁은 정신력을 가르는 스포츠이다. 바람은 언제 어디에서 불어올지 모른다. 압박을 가해오는 분위기는 선수들의 정신력을 위협한다. 이 사이에서 선수는 과감하게 '오조준 사격'을 해야 한다. 양궁은 결국 자신을 믿고 '과감하게 틀려야' 하는 스포츠다. 그걸 … [Read more...] about 자신을 믿고 과감히 ‘오조준’ 해보자
몰이해의 세상 속에서 ‘찬찬히 들어보고 이해하는’ 시도가 중요한 이유
타인을 대하는 방식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이해하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매도하려는 것이다. 사실 누군가를 이해하려고 마음만 먹는다면 극악무도한 범죄자도 이해할 수 있다. 정말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오히려 그를 불쌍히 여길 만큼 깊이 이해할 수도 있다. 그의 환경·인생 여정·당시의 상황·내면의 결핍 등 온갖 것들을 통해서 말이다. 반대로 우리가 누군가를 매도하려고 마음먹는다면, 그가 아무리 인간보다는 천사에 가까운 존재일지라도 밑도 끝도 없이 매도할 수 있다. 그의 이타적 … [Read more...] about 몰이해의 세상 속에서 ‘찬찬히 들어보고 이해하는’ 시도가 중요한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