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he Guardian지에 기고된 「‘It’s so boring’: gen Z parents don’t like reading to their kids – and educators are worried」을 번역한 글입니다. 최근 연구와 전문가 의견에 따르면, 아이들의 스크린 타임이 증가하면서 책 읽기와 같은 질 높은 대화 시간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특히, 젊은 부모 세대인 Z세대는 책 읽기를 재미있거나 배워야 하는 과목으로 여기는 경향이 강하며, 이는 아이들의 독서 습관 형성에 … [Read more...] about 책 읽어주지 않는 부모가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
교육
주입한 지식의 시대는 지났다, 학습에 대한 철학이 중요하다
1. 나의 교육관이라면, 사실 '교육'이란 개념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미국의 헤지펀드 매니저 브루스 코브너는 트레이딩을 가르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가르칠 수는 없다. 하지만 배울 수는 있는 것 같다. 배운다는 것, 학습한다는 것은 지극히 개인적이고 자발적인 활동이다. 게임에 빠져드는 것, 음악에 심취하는 것, 책에 젖어 드는 것, 모두 개인의 흥미가 콘텐츠와 만나서 뇌가 적극적으로 몰입하게 된 활동이다. 그때 비로소 생각이 콘텐츠와 '반죽'이 되어 간다고 … [Read more...] about 주입한 지식의 시대는 지났다, 학습에 대한 철학이 중요하다
소멸에 가까워진 대한민국 초등학생과 초등학교
전국의 초등학생이 절반으로 줄었다는데...! 벌써 올해가 시작된 지도 2개월이 지나, 3월이 다가왔습니다. 여러분은 ‘3월’ 하면 어떤 것이 먼저 떠오르시나요? 저는 싱그러운 봄 날씨, 예쁜 꽃들과 함께 3월에 입학하는 풋풋한 학생들이 떠오릅니다. 하지만 일부 초등학교는 입학생을 맞이하기는커녕 학생이 없어 폐교를 걱정한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약 두 달 전 보도된 뉴스에 따르면, 최근 3년 사이 학생이 감소하여 문을 닫은 초∙중∙고 학교는 103개나 되고, 지난해 신입생을 받지 못한 … [Read more...] about 소멸에 가까워진 대한민국 초등학생과 초등학교
쉬운 내용은 더 잘 기억될까?
사람들은 어려웠던 과제보다, 쉽게 느껴졌던 과제에 대해 더 긍정적인 학습 판단을 내리는 경향이 있다. 심리학에서는 이걸 가리켜 'ELER' 편향이라고 한다. 참고로 ELER은 'easily learned = easily remembered'의 약어이다. 왜 이게 편향일까? 언뜻 생각하면 당연해 보인다. 자격증 시험을 준비한다고 해보자. 첫 서론 부분은 쉽다. 그래서 진도가 팍팍 나간다. 내용이 다 이해되니까, 다 '배운 것'같이 느껴진다. 하지만 본론으로 넘어가니 내용들이 어렵게 느껴진다. … [Read more...] about 쉬운 내용은 더 잘 기억될까?
학원 수업 자료만 올리면 억대 수입? 저작권 걱정 없는 수업 자료 판매, 쏠북에서 시작
교육 콘텐츠가 돈을 버는 시대 ‘성인교육 콘텐츠’로 돈 번다는 사람이 넘쳐난다. 스마트스토어 강의, 포토샵 강의 등으로 억대를 벌었다는 간증이 넘친다. 하지만 최근 뜨는 성인교육 콘텐츠 시장은 ‘입시교육 콘텐츠’ 시장에 비하면 새발의 피다. 유명 에듀테크 스타트업의 연 700억 매출(적자 200억)이 대단하다 하지만, 하지만 그조차도 오프라인 사교육 시장에 비하면 정말 작다. 온라인은 메가스터디 등을 다 합쳐봐야 3조를 웃도는데, 오프라인 사교육 시장은 20조가 … [Read more...] about 학원 수업 자료만 올리면 억대 수입? 저작권 걱정 없는 수업 자료 판매, 쏠북에서 시작
슬램덩크가 사랑받는 이유 : 성공 서사가 아닌 ‘치유 서사’의 힘
※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1. <더 퍼스트 슬램덩크>를 보고 나니, 많은 사람들이 왜 그렇게 오랫동안 슬램덩크를 사랑하는지 알 것 같았다. 그 이유는 슬램덩크가 단순히 성공 서사가 아니라 치유 서사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이어서 아닌가 싶다. 언뜻 보면 우승, 승리, 성공을 목표로 하는 전형적인 성공 서사 같지만 인물 하나하나를 들여다보면 성공보다는 개개인의 치유에 관한 이야기에 가깝다는 걸 알게 된다. 개인적으로 슬램덩크에서 가장 … [Read more...] about 슬램덩크가 사랑받는 이유 : 성공 서사가 아닌 ‘치유 서사’의 힘
“나는 아메리칸 드림의 산증인이 아닙니다”
※ 팟캐스트 '아메리카노'를 듣는 청취자 여러분들 중에서는 '아메리카노 2020 에필로그' 편에서 저희가 소개했던 책들을 기억하시는 분도 계실 겁니다. 그 가운데에는 『배움의 발견(Educated)』이라는 책이 있었죠. 이 책을 쓴 타라 웨스트오버가 뉴욕타임스에 「I am not proof of american dream」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썼습니다. 번역해 소개합니다. 대학교 1학년 첫 학기 때를 떠올리면, 그 기억은 지금도 온몸에 생생히 되살아난다. 나는 늘 극도로 … [Read more...] about “나는 아메리칸 드림의 산증인이 아닙니다”
차별 없이 누구나 바른 소리를 느낄 수 있도록, 훈맹정음
지난 6월, 서울 종로에서 한글 금속활자가 출토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한글을 널리 쓰기 위한 활자까지 발견되고 보니 우리가 지금 이렇게 글을 쓰고 읽는 것의 과정과 함께 글자의 감사함을 느낄 수 있던 기쁜 소식이었습니다. 하지만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 글을 읽지 못하는 시각 장애인들은 어떻게 글자를 인식할까요? 다들 아시듯이 시각 장애인들은 ‘점자’를 사용합니다. 음료 캔이나 엘리베이터 등 일상생활의 곳곳에 점자를 배치하기도 하죠. 이러한 점자들은 언제, 어떻게, 누구를 통해서 … [Read more...] about 차별 없이 누구나 바른 소리를 느낄 수 있도록, 훈맹정음
“수능의 수명은 이제 다했어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태어난 지 27살이 됐다. 언젠가부터 수능이 끝나면 ‘물수능’이니 ‘불수능’이니 하는 말들이 의례적으로 터져 나왔다. 대학에서 공부할 수 있는 능력을 가늠해 본다는 본래 목표는 사라지고 얼마나 완벽하게 학생들을 줄 세웠느냐를 두고 성패를 따지는 대상으로 전락한 수능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풍경이다. 올해 수능에 관한 품평들을 보면 분위기나 결이 여느 해와 크게 다른 것 같다. 출제 오류 논란에 휩싸인 생명과학 20번 문항이 법원 판결을 받는 처지가 되더니, 세계적 … [Read more...] about “수능의 수명은 이제 다했어요”
조선일보의 ‘한자 교육’ 타령, 이제 그만 좀 합시다
국어 능력의 저하, '한자 교육 중단'에서 찾을 일이 아니다 지난 11월 중순에 인터넷에서 《조선일보》 기사 「‘무운을 빈다’… 이게 뭔 소리? 검색창이 난리 났다」를 읽었다. 부제는 “국어사전 명사 80%가 한자어… 한자 의무교육 중단 20년이 부른 풍경”이다. ‘한자어’니, ‘의무교육’이니 뻔한 레퍼토리여서 어떤 기사인지를 단박에 눈치챘다. 기사는 ‘한자를 모르는 젊은이들이 점차 늘면서 벌어지는 일’ 몇을 소개하면서 그게 다 ‘한글 전용’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일부 젊은이들이 … [Read more...] about 조선일보의 ‘한자 교육’ 타령, 이제 그만 좀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