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며 가을이 왔음을 실감한다. 온도가 서서히 떨어지는 가을은 해산물의 계절이라 불릴 만큼 제철을 맞이한 해산물들이 넘쳐난다. 빈틈없이 꽉 차 있는 살점과 터질 듯이 가득한 알이 유혹하는 ‘꽃게’는 전어, 새우와 함께 가을을 대표하는 제철 해산물이다. 아무런 양념을 하지 않아 꽃게 고유의 맛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꽃게찜부터 비법 레시피로 선보이는 간장게장, 매콤 칼칼한 양념이 입맛을 돋워주는 매콤한 꽃게찜까지! 지금 가장 맛있는, 꽃게 맛집 BEST 5를 … [Read more...] about 지금이 먹어야 할 때! 꽃게 요리 맛집 BEST 5
음식
중식당에서는 왜 연태고량주를 시킬까?
음식과 음료에는 단짝 같은 조합이 있다. 치킨을 먹으면 맥주를 마셔야 하고, 삼겹살을 먹을 때는 소주를 마셔야 하고, 햄버거에는 콜라가, 김밥에는 사이다가 언제나 쫓아온다. 그럼 탕수육을 먹을 때는? 무조건 ‘연태고량주’지. 사실 연태고량주를 마시기 위해 탕수육을 시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잘 모르겠다고? 한 번 같이 먹어보면 왜 이것이 순리임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기름진 음식 위에 뿌려지는 화끈한 알콜과 과일향, 달콤한 맛은 입맛의 급속 충전을 도와주니까. 이렇게 몇 개월을 … [Read more...] about 중식당에서는 왜 연태고량주를 시킬까?
그럴 때마다 빵을 먹었다
빵, 어느 위로의 구체적인 이름 막연함을 구체화하는 동안 상상은 더 커져 있었다. 마치 잘 부푼 빵 반죽처럼. 불안과 희망은 한데 뭉쳐 시큼한 향을 냈다. 이내 어려운 현실을 되뇌면서 힘 있게 차올랐다. 보글보글 꿈틀대던 상상은 마치 반죽 속에 있는 기이한 공기 방울처럼 보기 좋게 자리 잡았다. 모든 건 일단 오븐 안에 들어서야 할 일이다. 그전까진 아무도 이 빵의 맛을 알지 못한다. 그 맛이 궁금해질수록 빵을 먹었다. 빵 한 조각은 확신 한 조각이 틀림없었다. 기가 막히게 … [Read more...] about 그럴 때마다 빵을 먹었다
100년을 이어갈 자존심, 전국 갈비 맛집 5곳
돼지고기, 소고기 등의 육류에 양념을 입혀 은근하게 구워 먹는 '갈비'. 달짝지근한 양념이 입맛을 돋워주는 갈비부터 고기 본연의 맛이 잘 느껴지는 생갈비까지 입맛에 맞게 골라 즐기는 재미가 있다. 특제 소스로 숙성해 육질의 촉촉함이 살아 있는 돼지갈비를 시작으로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내리는 소갈비, 중독적인 맛을 자랑하는 매콤칼칼 찜갈비 등 갈비의 변신은 무죄! 100년을 이어갈 자존심, 전국 갈비 맛집 BEST 5를 소개한다. 1. 국내산 암퇘지만을 사용하는, 옥천 윤정리 … [Read more...] about 100년을 이어갈 자존심, 전국 갈비 맛집 5곳
완벽할 필요 없다, 모순적인 채식주의자가 되자
기후위기다. 세상은 지구의 멸망과 생명체의 멸종을 이야기한다. 이제 우리는 모두 비건이 되어야만 하는 걸까? 완벽한 비건 한 명보다 불완전한 비건 지향인 100명이 더 가치 있다. 만화가 보선 비건, 말이 쉽지, 실천은 어렵다. 도전해 본 사람은 알 것이다. 마음은 원이로되 육신은 약하다. 대다수가 실패하는 이유는 머리가 아니라 몸에 있다. 이외에도 저마다 비건 되기가 어려운 이유들이 있다. 육식을 해야만 하는, 할 수밖에 없는 환경에 처한 사람들이 있다. 비건 불모지 대한민국 … [Read more...] about 완벽할 필요 없다, 모순적인 채식주의자가 되자
광어는 원래 고급회였다: 광어 매니아인 당신을 위한 광어 상식 X선
1. 강릉 무장공비가 가장 먼저 찾은 음식이 광어다 “못 사는 남한에 광어회가 있겠느냐” 강릉 무장공비 침투 사건 당시, 유일하게 생포된 북한군 무장공비 이광수. 그는 생포된 뒤 “광어회를 먹고 싶다”는 발언으로 큰 파문을 일으켰다. 왜 이런 이야기를 했냐 하니… 광어회는 고급 음식이다. 생포된 뒤 ‘뭘 먹고 싶으냐’고 묻기에, ‘못 사는 남한에 광어회나 있겠느냐’는 심정에서 그처럼 대답했다. 이광수, 공식 기자회견에서 말하자면 가난해서 고급 어종 광어회를 … [Read more...] about 광어는 원래 고급회였다: 광어 매니아인 당신을 위한 광어 상식 X선
우리가 섭취하는 해산물에 들어 있는 미세 플라스틱의 양은 얼마나 될까?
우리가 버리는 수많은 플라스틱 쓰레기 중 상당수는 바다로 흘러 들어가 작게 분해된 후 눈에 잘 보이지 않는 미세 플라스틱이 되어 해양 생태계로 들어갑니다. 미세 플라스틱은 크기나 형태가 해양 먹이 사슬의 기초를 담당하는 플랑크톤과 비슷해 많은 해양 생물이 이를 섭취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먹는 해산물에 얼마나 많은 미세 플라스틱이 있는지는 우리도 잘 모르는 부분이 많습니다. 영국 엑서터대학(University of Exeter)과 호주 퀸즐랜드대학(University of … [Read more...] about 우리가 섭취하는 해산물에 들어 있는 미세 플라스틱의 양은 얼마나 될까?
가슴이 푸근해지는 손맛, 서울 남도요리 맛집 5곳
예로부터 ‘전라도’는 넓고 비옥한 토지와 바다와 인접한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어 풍성한 먹거리가 넘쳐났다. 기름진 땅에서 재배한 곡식과 바다에서 갓 잡아 올린 해산물 등 신선한 재료로 선보이는 음식 문화가 자연스럽게 발달해왔다. ‘음식은 역시 전라도’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전라도 음식은 음식 맛이 가장 좋은 지역으로 손꼽히고 있다. 전라도 지방의 음식을 뜻하는 ‘남도요리’는 꼬막, 갑오징어, 병어, 낙지, 홍어 등 제철 해산물을 사용하여 계절마다 달라지는 맛을 느낄 수 있다. 또한, 메인 … [Read more...] about 가슴이 푸근해지는 손맛, 서울 남도요리 맛집 5곳
제빵사는 결코 몰랐을 식빵의 결말
산책을 위해 집에서 10분 거리의 개천변으로 항하던 길. 생각 없이 걷던 내 앞에 한 남자가 있었다.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의 흔한 중년 남성으로, 마른 체구에 가벼운 운동복을 걸치고 약 5m 정도 거리를 유지하며 앞서 걷고 있었다. 그가 눈에 들어온 이유는 손에 쥐어진 식빵 봉지 때문이었다. 보통 사람들의 손에는 핸드폰 혹은 물병이 쥐어져 있다. 그런데 남자의 손에는 한쪽 면이 전부 갈색인 맨 끝부분을 포함해 식빵 2~3장만 덩그러니 들어 있는 봉지가 있었다. 아니, 무슨 식빵 봉지를 … [Read more...] about 제빵사는 결코 몰랐을 식빵의 결말
술이 인류의 성공 비결인 이유
※ FINANCIAL TIMES에 기고된 「Why drink is the secret to humanity’s success」을 번역한 글입니다. 1. 사람들은 왜 술을 마실까요? 더운 여름날 저녁 술집이 문 열기를 기다리며 줄 선 사람들에게는 쉬운 질문입니다. 바로 술을 마시는 것이 즐거운 일이며, 근심을 잊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음주가 사회에 끼치는 해악에 대한 최신 보고서를 읽고 있는 보건복지부 공무원들은 그런 답을 좋아하지 않을 겁니다. 술이 정말 그렇게 나쁜 … [Read more...] about 술이 인류의 성공 비결인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