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디어오늘에 게재된 글을 필자의 허락하에 게재합니다. 윤도한 문화방송 논설위원이 대통령 국민소통수석비서관(차관급)으로 발탁됐다. 여현호 한겨레신문사 기자는 국민소통비서관(1급 상당)이 됐다. 이들은 청와대로 가기 불과 며칠 내지 1주 전 사직했다. 완충기가 있다고는 하지만 너무 짧다. 현직 언론인이 대통령의 비서관으로 직행한 것이나 매한가지이다. 보수든 진보든 일관된 잣대 마련 필요 문재인 대통령은 1월 10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현직 언론인들의 청와대 … [Read more...] about 현직 언론인 청와대 직행 유감
사회
2019년, 우리 사회가 직면한 ‘청년 세대 남성’의 문제
청년 세대 남성의 문제는 결국 양질의 직장이 너무 적다는 것, 안정적인 주거 생활로의 진입이 불가능하다는 데 있다. 이 문제는 남성들에게 단순히 '먹고 사는' 차원을 넘어서는 측면이 있다. 대한민국에서 남성에게 안정적인 돈벌이, 즉 '능력'과 안정적인 주거환경인 '집'은 존재의 뿌리, 정체성의 근본과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다른 어떠한 실존적인 문제보다 남성에게는 존재의 핵심과 관련된 문제다. 이것이 해결되느냐, 해결되지 못하느냐에 따라 그는 실패한 인생이나 괜찮은 삶, 절망이나 … [Read more...] about 2019년, 우리 사회가 직면한 ‘청년 세대 남성’의 문제
그래서 ‘징벌적’이라는 것이다
'남들이 하기 싫은 의무'를 대신 하는 것이 징병제라고 하자. 그렇다면 그것과 준하는 것을 병역거부자들에게 요구하기 이전에 '남들이 하기 싫어하는 것'을 강요당한 이들에게 그에 따르는 '보상'을 해주는 것을 먼저 고려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그것이 정당한 사회를 구현하는 것 아닌가. 그래서 징벌적이라고 하는 거다. 가기 싫은데 가서 고생하는 사람도, 거부하여 손가락질을 받는 사람도 함께 망하는 것. 기본적으로 자신이 싫어하는 것을 남에게 강요하는 사회는 건강한 사회가 아니다. '개인적 … [Read more...] about 그래서 ‘징벌적’이라는 것이다
조직을 살리는 사람 vs 죽이는 사람
개인적으로 기업이 흥하는 데는 특별한 이유를 찾을 수 없다고 믿고 있다. 많은 이들이 '성공 요인'이라고 꼽는 것이 '추정' 뿐이고, 그 반대로 망하는 경우는 '특정 이유'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이유 중 대부분은 사람이다. 조직이 망하는데 8할은 인재(人災)이다. 인재(人材)인 줄 알았는데…말이다. 우리 조직 속의 히어로 수년째 히어로 영화가 대유행이다. 그들은 언제 어디서든 필요할 때 나타나서 문제를 해결한다. 그런데 영화와 현실은 반대이다. 우리네 조직 현실에서 … [Read more...] about 조직을 살리는 사람 vs 죽이는 사람
오세라비와 리얼뉴스, 안티페미니즘, 그리고 비공개 처리
얼마 전 페이스북에 오세라비와 리얼뉴스, 안티페미니즘에 관한 포스팅을 올렸고 흥미롭게도 누군가의 신고에 의해 일시적으로 해당 포스팅이 비공개 처리된 모양이다. 페이스북은 고맙게도 내 블로그 링크로 연결되는 모든 포스팅을 잠재적인 스팸 게시물로 간주해 전부 나만 볼 수 있게 만들었다. 귀찮은 일이지만 그게 오세라비의 지지자들이 됐든, 안티페미니스트들이 됐든 누군가에게 상당한 자극을 줄 수 있음을 확인했다는 점에서는 나름대로 의의가 있는 반응이라 하겠다. 그들이 언어와 논리로 대응하기보다는 … [Read more...] about 오세라비와 리얼뉴스, 안티페미니즘, 그리고 비공개 처리
남북철도에 관한 거짓과 진실
페친께서 카톡에서 이런 게 돌아다녀 속상하다고 글을 하나 보내오셨습니다. ‘북한철도 연결의 허구성’이라는 글이었습니다. 완전 무식의 향연이었습니다. 그런데 거기서 이야기한 걸 살펴보면 지지자들도 남북철도 연결에 대해 꼭 알아야 할 내용을 정리하는 기회도 될 것 같아 정리합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들도 혹시 카톡에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는 얘기가 돌아다니는 게 보이면 언제라도 제게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모든 것을 제가 다 해결할 수는 없겠지만 할 수 있는 선에서 … [Read more...] about 남북철도에 관한 거짓과 진실
“사자가 무서우면 사육사 어떻게 해요?”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상담하던 정신과 환자의 흉기에 정신과 의사가 유명을 달리하셨다. 김성수 PC방 살인사건이 전 국민을 경악게 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기였다. 심신미약 판정과 감형에 관한 논란이 아직 식지도 않았다. 한 해의 마지막 날에 너무 끔찍한 범죄였기에 벌써 이런 논의를 시작하기엔 부담스럽지만, 특히 고인은 심신미약을 포함한 사람의 정체성을 치료하던 이였기에 심신미약 처벌 논지에서 조금 벗어난 접근을 했으면 한다.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은 설령 사형을 당하더라도 … [Read more...] about “사자가 무서우면 사육사 어떻게 해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018년 12월 28일 더불어민주당에서 주최한 장애인위원회 발대식에서 장애인을 비하했다는 뉴스를 봤다. 그가 한 말은 다음과 같다. 신체장애인보다 한심한… 정상일까 싶을 정도로 정치권에 정신장애인이 많이 있다. 포용하기 쉽지 않다. 다수 뉴스에서 앵커들은 이를 '비하하는 듯한' 또는 '비하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등의 완곡한 표현을 쓰며 보도했다. 그러나 해당 발언은 명백히 장애인을 폄하하고 비하한 말로, 이는 신체나 정신의 차이를 기준으로 … [Read more...] about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아내 폭력범은 괴물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견딜 수 없는 초조감과 불안감에 나는 급기야 아내에게 손찌검하는 남편이 되고 말았다. 아내가 조금이라도 불평을 하면 소리를 질러 대었고 그 말에 심하게 반발을 하면 다시 손을 올려붙였던 것이다. 정말 기억하기에도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위의 말들은 모두가 아는 사람의 자기 고백이다. 바로 노무현 전 대통령이다. 노 전 대통령은 94년도에 낸 첫 자전에세이 『여보, 나 좀 도와줘』에서 아내를 때리는 가부장이었던 자신의 부끄러운 과거를 드러낸다. 노 전 대통령의 아내 폭력은 일시적이거나 … [Read more...] about 아내 폭력범은 괴물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방치’라는 낱말에 대하여
'방치'라는 낱말에 대하여 고한다. 언론인분들, '방치'라는 낱말을 얼른 치우시라. 강릉 펜션 고등학생들의 사고와 관련해서 쓰이는 그 말. 학교의 역할에 대해 다루면서 쓰이는 그 방치라는 말. 학생은 사회가 요구하는 특정한 교육 방향에 관하여 자의든 타의든 동의한다. 그리고 그에 따라 자유 일부를 스스로 통제하는 일에 합의하여 학교생활을 한다. 수능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공교육 현실에서, 수능 이후의 시간은 자신이 통제에 합의하여 묵혀 두었던 자유를 누리는 시간이다. 수능이라는 … [Read more...] about ‘방치’라는 낱말에 대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