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자신이 옳았던 일을 잘 기억하고, 틀렸던 일을 잘 잊게 마련이다. 이런 경향은 매우 강력하다. 투자를 하는 사람도 마찬가지, 경영을 하는 사람도 마찬가지, 연애를 하는 사람도 마찬가지, 취업을 하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문제는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 내게 조언해주는 사람들도 조언에 대해 모두 그렇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맞춘 것은 다 기억하고, 틀린 것은 금세 잊는다. 그러니 나의 외롭고 고독한 결정에 대해 조언을 하는 사람들은 미묘한 입장이다. 자신이 한 얘기랑 나의 … [Read more...] about 의사결정, 틀리는 것과 쪽팔린 것
생활
시골살이에 대한 소회 몇 자
일단 채널A가 보도한 「사나운 시골 인심… 텃세에 우는 귀농」의 사례들은 극단적인 사례인 것이 분명하고, 범죄이거나 범죄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차적으로는 법적으로 해결할 방법이 있습니다만 그 후 해당 마을에서 사업은 완전히 물 건너간다는 면에서 법적 대응을 하기가 거의 불가능하죠. 그런데 이 반대의 사례도 많습니다. 저는 지금 사는 가평 설악에 들어온 지 5년밖에 안 됐습니다만, '외지 사람' '서울 사람'으로 인한 시골 마을의 피해 사례도 상당합니다. 기사에서 나온 … [Read more...] about 시골살이에 대한 소회 몇 자
쨍하고 해뜰날 돌아온단다
어머니는 욕조에 물을 채워놓았다. 수도가 언제 끊길지 몰라서였다. 그러다 장마가 지속되자 액체를 담을 수 있는 대부분의 그릇에 수돗물을 받아놨다. 커다란 고무 대야는 물론이고 세숫대야와 주전자, 물통 및 여러 가지 색깔과 형태의 유리잔에까지… 김애란 ‘물속 골리앗’을 읽다가 대학교 전공도 입시 미술학원에서 정해준 대로 다녔던 나는 졸업 후 미술학원에서 오랜 기간 강사 일을 했다. 별다른 조건도 필요 없이 그저 미술 관련 학과를 졸업했다는 이유만으로 합격한 첫 … [Read more...] about 쨍하고 해뜰날 돌아온단다
‘이 정도면 충분히 좋아’의 힘
※본 글은 디 아틀란틱지에 실린 'the Power of 'Good Enough''를 번역한 글입니다. 10여 년 전, 심리학자 배리 슈와츠는 “인생의 역설, 왜 더 많이 가지는 것이 더 적게 가지는 것인가”라는 책에서 무엇이 심리학적으로 가장 인생을 고달프게 하는 것인가에 관해 논한 적이 있습니다. 책에서 그는 현대 사회가 가지고 있는 여러 선택의 문제들(예를 들어, 주방 행주 브라우니를 살까 또는 바운티를 살까? 코카콜라 제로를 마실까 다이어트 콜라를 마실까? 사회학을 … [Read more...] about ‘이 정도면 충분히 좋아’의 힘
게으름 예찬
게으른 사람은 최고의 리더가 될 덕목을 갖춘 것입니다. 이는 나치 정권에 대항했던 것으로 유명한 독일 장군 쿠르트 폰 함머슈타인-에쿠오르트(Kurt von Hammerstein-Equord)의 신념이었습니다. 'The Silences of Hammerstein'에는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내 부하 장교들은 네 그룹으로 나눌 수 있다. 영리한 장교, 부지런한 장교, 어리석은 장교 그리고 게으른 장교다. 일반적으로 이 중 두 가지 특성이 함께한다. 일부는 영리하고 부지런하다. 이들은 … [Read more...] about 게으름 예찬
친구한테 심리상담을 받아도 될까?
친구에게 심리상담을 받는 것, 상담자와 친구가 되는 것, 이런 이중관계를 지양하라고 윤리적으로 명시해둔 이유는 내담자의 보호를 위해서다. 한국상담심리학회 윤리강령 개정안 그러나 현실적으로 한국이라는 좁은 사회에서 모든 이중관계를 피하기란 불가능하다. 결국 진정으로 내담자를 위한 선택은 무엇인지 끊임없이 질문하는 수밖에 없다. 윤리란 결국 끊임없는 질문의 과정이 아닐까 싶다. 원문: 서늘한여름밤의 블로그 … [Read more...] about 친구한테 심리상담을 받아도 될까?
어느 날, 10대 임신율이 절반으로 줄었다
생명은 소중하다. 이 절대불변의 가치에 토를 달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생명이라는 다소 추상적이고 관념적인 단어가 구체적인 무엇으로 바뀔 때 우리는 그것을 더는 소중하게 여기지 않는다. 미혼모, 10대 임신, 미계획 임신 그리고 그로 인한 모든 사회적, 경제적 비용들. 이러한 사회 문제에 대해 우리가 던지는 시선은 차갑기 그지없다. 모든 문제를 개인의 탓으로 돌리며 그들을 손가락질할 뿐이다. 그에 앞서 사회적 차원에서 이들을 위한 예방책을 마련해준다면 어떨까? 현재 … [Read more...] about 어느 날, 10대 임신율이 절반으로 줄었다
글쓰기가 어렵다는 사람에게 이야기해주고 싶은 것들
1. 매일 써라 가장 중요한 것이다. 글 쓸 데는 많다. 하다못해 신문 기사, 블로그 글 하나를 읽어도 짤막하게 메모 하나를 쓸 수 있다. 일단 써야 는다. 2. 짧게 써라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긴 글을 쓰지 마라. 첫째로 글이 길다고 다 좋은 게 아니고, 둘째로 짧은 글을 쓸 줄 모르면 긴 글도 못 쓰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짧은 글은 부담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자주 쓸 수 있다. 3. 잘 아는 분야에 대해서 써라 이것은 두 가지 이점이 … [Read more...] about 글쓰기가 어렵다는 사람에게 이야기해주고 싶은 것들
새해 다짐, 작심삼일에 그치지 않으려면?
※ 이 글은 노스이턴대학 심리학과의 데이비드 디스테노(David DeSteno) 교수가 뉴욕타임즈에 기고한 칼럼 「The Only Way to Keep Your Resolutions」을 번역한 글입니다. '자기 절제'에 대한 기존의 시각은 잘못되었다? 한 해의 끝은 계획을 세우기 좋은 시기입니다. 우리는 모두 새해가 밝으면 건강한 음식을 먹고, 저축도 많이 하고, 일도 열심히 하고, 술도 줄이는 새로운 내가 되자는 결심을 하죠. 하지만 모두 알고 있다시피 다짐을 지키는 … [Read more...] about 새해 다짐, 작심삼일에 그치지 않으려면?
사이드 프로젝트는 이렇게 해라
사이드 프로젝트 (Side Project) 내 멋대로 한글 의역을 한다면 '딴짓' 정도 되시겠다. 말 그대로 본인이 재미있어서, 하고 싶어서 하는, 때로는 구체적인 결과물이 생산되지도 않는, 돈 안 되는 혹은 돈을 굳이 목표로 하지 않는 프로젝트를 뜻한다. 예를 들면 브런치 블로그를 시작한 것은 나의 사이드 프로젝트였다. 우울의 바닥을 치고 심연의 바다를 헤매고 있던 모로코 여행 시절, 그냥 감정을 토해내고 싶었던 것이 나의 브런치 블로그였다. (브런치 첫 글: 「산산조각」) 그리하여 … [Read more...] about 사이드 프로젝트는 이렇게 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