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8시, 고소한 빵의 향기가 매장을 넘어 골목까지 퍼져 나간다. 이른 시간이지만 기다렸다는 듯 하나둘 매장으로 들어서는 사람들, 대부분의 빵은 3층 제빵실에서 만들어지지만 이곳의 대표적인 메뉴 ‘튀김 소보로’는 매장 한편, 손님들에게 공개된 코너에서 직접 튀겨져 손님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하루 2만여 개의 빵을 생산한다는 성심당 대전 본점, 8시를 좀 넘어서면 어느새 매장 안은 드나드는 손님들로 분주해진다. 이곳을 찾는 사람 중 상당수는 관광객들, 전국 어느 도시에도 없는 빵집, 대전에 … [Read more...] about 대전의 핫플 성심당, 밀가루 두 포대로 이룬 기적
역사
[대한민국 부정선거 잔혹사] “선거에서 이기고 개표에서 졌다”
노회한 정치인의 영구집권을 위해 이승만의 종신 집권을 가능하게 한 이른바 '사사오입' 개헌으로 초대 대통령에 한해 중임 제한을 적용하지 않도록 헌법이 개정되었고. 이승만은 다시 제3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수 있었다. 국회 간선으로는 대통령이 되기 어려워진 이승만은 '발췌 개헌'을 통해 대통령 직선제를 도입해 2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해 당선되었다. 그러나 이승만은 1956년 실시 예정인 제3대 대선에는 출마할 수 없었는데, 당시 헌법은 대통령의 중임 제한을 규정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자 … [Read more...] about [대한민국 부정선거 잔혹사] “선거에서 이기고 개표에서 졌다”
대한민국은 어쩌다가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나라”가 되었을까?
1. 한국이 블룸버그 혁신지수에서 '2021년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나라'로 선정됐다. 한국은 2014년~2019년까지 6년 연속 1위를 했다. 2020년에 독일이 1위를 하고, 2021년에 한국이 다시 1위를 탈환했다. 블룸버그 혁신지수는 주요 60개국을 대상으로 ▴R&D 집중도 ▴특허활동 ▴제조업 부가가치 ▴생산성 ▴첨단기술 집중도 ▴교육 효율성 ▴연구집중도 등 7개 부문을 평가해 100점 척도로 매년 산출한다. 왜 한국은 ‘가장 혁신적인 나라’로 평가받게 됐을까? 예컨대 … [Read more...] about 대한민국은 어쩌다가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나라”가 되었을까?
‘475세대’의 퇴장,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9월 말께부터 여러 일간지에서 ‘베이비부머(Babyboomer)’를 다룬 기사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의 베이비부머라면 물론 한국 전쟁 후 급격한 출산 붐을 타고 태어나 세대를 이른다. 이들은 산업화와 민주화, 외환위기 등 격동의 현대사를 온몸으로 겪어 온 전후세대다. 베이비붐 세대는 6·25전쟁(1950~1953) 종전 2년 후인 1955년부터 산아제한 정책이 도입되기 직전인 1963년까지 9년에 걸쳐 태어난 이들이다. 이들은 너무 어려서 4·19 혁명이나 5·16 쿠데타를 알지 … [Read more...] about ‘475세대’의 퇴장,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대한민국 부정선거 잔혹사] 부정선거의 시작
우리 현대 정치사에서 주목할 만한 부정선거로 기록된 최초의 사례는 이승만 정권 때 치러진 제2대 대통령 선거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먼저 게임의 룰이라 할 수 있는 선거 관련 법규범들의 제정 과정부터 부정과 초헌법적 조치들로 얼룩졌다. 1952년 8월 5일 실시된 제2대 선거는 우리나라 최초의 직선제 대통령 선거였다. 1948년 제정된 제헌 헌법은 국회에서 간접선거를 통한 대통령 선출방식을 규정했고 이에 따라 2대 대통령 선거도 간접선거 방식에 의해 치러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1950년 … [Read more...] about [대한민국 부정선거 잔혹사] 부정선거의 시작
거품은 혁신의 어머니다
※ A wealth of common sense에 기고된 「Why Bubbles Are Good For Innovation」을 번역한 글입니다. 1970년대, 코닝 글래스웍스(Corning Glassworks)의 연구진은 놀라울 정도로 투명한 유리를 개발했다. 벨 연구소(Bell Labs)의 과학자들은 그 유리에서 섬유를 뽑아냈고, 그 섬유로 레이저 광선을 내려보내 광신호를 만들었다. 그 광신호는 0과 1로 된 컴퓨터 코드와 아주 흡사한 작용을 했다. 서로 관련이 없어 보이는 이 … [Read more...] about 거품은 혁신의 어머니다
펩시를 가져왔으니 전투기를 내놓으시오
돈 주고도 사기 힘든 전투기를 펩시를 모으면 준다고요? 지키지 못할 약속은 하는 게 아니랬다. 안타까운 사실은 약속을 외칠 때는 분명히 지켜질 줄 알았다고 착각하는 것인데. 덕분에 나는 7, 8살 때 아빠에게 벤츠를 사주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해 아빠를 피해 다니고 있다(반대로 아빠는 나를 쫓고 있다). 저는 그때 그게 사탕 예닐곱 개만 모으면 살 수 있는 건 줄 알았죠! 세상은 넓고, 지키지 못할 약속을 말하는 이들은 참 많다. 이번 시험은 쉽게 냈다는 선생님 말씀이라거나, 내일부터 … [Read more...] about 펩시를 가져왔으니 전투기를 내놓으시오
[대한민국 부정선거 잔혹사] 영화 “남산의 부장들”과 박정희 유신체제의 종말
영화 <내부자들>의 우민호 감독이 2019년 내놓은 영화 <남산의 부장들>은 1979년 10월 26일 7시 40분경 발생한 이른바 10.26 사태를 다룬다. 10.26 사태를 다룬 영화는 <남산의 부장들> 말고도 한석규과 백윤식이 출연한 임상수 감독의 2004년 작품 <그때 그 사람들>이 있다. 영화 말고도 10.26 사건을 다룬 소설과 다큐멘터리도 한 둘이 아니다. 그만큼 우리 현대사에서 10.26 사건은 그 전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극적이고 … [Read more...] about [대한민국 부정선거 잔혹사] 영화 “남산의 부장들”과 박정희 유신체제의 종말
1910년 12월, 첫 노벨상 시상이 이루어지다
노벨상, 그리고 노벨문학상 이야기 1910년 12월 10일 오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노벨상 첫 시상식이 열렸다. 알프레트 노벨(1833~1896)의 5주기를 맞아 3,150만 스위스 크로네(약 920만 달러)에 이르는 거액의 상금은 5개 부문 6명의 수상자에게 돌아갔다. 5개 부문 6명의 수상자 중 알 만한 사람은 물리학상을 받은 엑스(X)선을 발견한 뢴트겐((Wilhelm Conrad Röntgen)과 평화상을 수상한 프레데리크 파시(Frederic Passy, 국제평화연맹 … [Read more...] about 1910년 12월, 첫 노벨상 시상이 이루어지다
트럼프를 다시 탄핵하라
※ The Atlantic의 「Impeach Trump Again」을 번역한 글입니다. 지난 6일,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지지자들을 수도 워싱턴 D.C.에 모았습니다. 백악관 앞에 모인 지지자들 앞에 선 대통령은 늘 해오던 거짓말을 또 했습니다. 자신이 11월 선거에서 이겼고, 자신의 승리를 찬탈해가려는 세력에 맞서 필요하다면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선동이었습니다. 백악관 앞에 모인 트럼프 지지자들은 이 말을 곧이곧대로 믿고 곧바로 행동에 나섰습니다. 미국 연방정부 기관, … [Read more...] about 트럼프를 다시 탄핵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