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이 감정에 미치는 영향은 복합적입니다. 매우 마른 체형보다는 약간 살이 있는 체형이 오히려 우울증이 적다고 알려졌지만, 비만 역시 우울증과 연관이 있습니다. 우울증 자체가 과식이나 소식 같은 이상 섭식 행동과 유관하고, 정상에서 벗어난 지방 조직 자체가 감정에 악영향을 끼치는 부분도 있을 수 있습니다. 우울증과 체질량 지수(BMI)의 U자형 연관성은 여러 연구에서 확인된 바 있는데, 이 가운데는 제가 저널 《유럽 정신 의학(European Psychiatry)》에 발표한 내용도 있습니다. … [Read more...] about 고지방 섭취가 우울증을 일으킨다?
테크
2024년까지 달에 여성 비행사를 보낸다?
나사가 2024년까지 달 표면에 우주 비행사를 보내기 위해 의회에 예산을 요청했습니다. 추가 예산 16억 달러는 많지 않아 보이지만, 이미 나사의 SLS 로켓 및 오리온 우주선이 거의 완성 단계라는 점을 생각하면 아주 불가능한 일은 아닐 수 있습니다. 다만 2028년 착륙 계획에서 갑자기 서두르는 배경 역시 궁금해지는 부분입니다. 이 부분은 혹시 정치적 배경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는 게 내년 대선을 앞둔 공약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아르테미스 … [Read more...] about 2024년까지 달에 여성 비행사를 보낸다?
그렇게 프라이탁이 된다
저 가방은 뭐지? 2010년 겨울, 스위스 로잔이었다. 오랜 벗이 호텔경영학을 공부하던 곳이었다. 희한한 가방과 마주했다. 낡고 투박했다. 컬러는 맹렬했다. 힙한 청년들이 가방을 어깨에 둘렀다. 그러고서 자전거를 탔다. 패션에 정통한 동생에게 저 생경한 가방의 정체를 물었다. 트럭 덮개로 만든 가방이야. 프라이탁 형제의 이름을 땄어. 파슨스 스쿨을 다니던 동생은 저 가방이 뉴욕에서도 핫하다고 했다. 프라이탁이 세상에 나온 지 17년이 되던 해였다. 스위스 … [Read more...] about 그렇게 프라이탁이 된다
사람을 감지하는 모기의 후각 수용체를 밝혀내다
작은 모기가 어떻게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사람을 인지하고 피를 빨아먹는지는 과학자들에게 큰 미스터리였습니다. 오랜 연구 끝에 과학자들은 암컷 모기가 냄새, 이산화탄소, 열, 시각적 정보 등 여러 정보를 수집해 목표를 추적하고 피를 빨아먹는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미스터리가 풀린 것은 아닙니다. 모기를 유인하는 구체적인 경로에 대해서는 아직 모르는 부분이 많습니다. 미국 마이애미 플로리다국제대학(Florida International University)의 매튜 … [Read more...] about 사람을 감지하는 모기의 후각 수용체를 밝혀내다
도요타는 왜 ‘LEXUS MEETS’를 만들었나?
지난 1월, CES에서 아키오 도요타 사장은 인공지능, 자율주행을 필두로 한 도요타의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도요타는 모빌리티(MOBILiTY) 기업이다. 자동차 메이커는 단순히 자동차를 만드는 기업이지만, 모빌리티를 추구하는 기업은 '모빌리티'에 대한 모든 분야를 다루는 기업이 됨을 의미합니다. 이는 더 이상 도요타가 자동차 제조업이 아닌 자동차를 기반으로 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기업으로 변하겠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자동차 기업은 어떻게 라이프스타일을 … [Read more...] about 도요타는 왜 ‘LEXUS MEETS’를 만들었나?
1시간 동안 손을 씻으라고? 황당한 안내문이 붙은 이유
어느 회사 화장실 세면대 앞 거울에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1시간 동안 손을 씻고 일을 시작하세요. 화장실 문에는 이런 안내도 있네요. 화장실 문을 12번 잠갔다 열었다 반복하세요. 뭐 이런 황당한 안내가 있나요? 손을 깨끗하게 씻자는 캠페인은 있어도 1시간은 너무 무리한 요구입니다. 화장실 문은 왜 잠갔다 열었다 반복하라는 걸까요? 그것도 12번씩이나. 평범한 안내라고 생각해 스치듯 바라보지만 황당한 내용에 자세히 읽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는 사실 국제 강박장애 … [Read more...] about 1시간 동안 손을 씻으라고? 황당한 안내문이 붙은 이유
어떻게 하면 평생 기억에 남을 기업 로고를 제작할 수 있을까?
오늘날 많은 테크 기업은 기업의 로고를 계속해서 새로 디자인하는 것에 집착합니다. 그런 면에서 IBM의 43년 된 로고는 이 세계에서 고대의 희귀한 성서 같습니다. 8개의 막대로 구성된 IBM의 로고는 1950년대 디자인의 힘을 깨달은 결과 태어났습니다. 뉴욕시에 있었던 올리베티 타자기 상점이 물건을 매우 잘 진열한 것을 본 뒤, 당시 IBM의 CEO로 갓 부임한 토마스 왓슨은 “좋은 디자인이 좋은 사업이다”라고 선언했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IBM은 창업자인 왓슨 회장의 아버지의 보수적인 … [Read more...] about 어떻게 하면 평생 기억에 남을 기업 로고를 제작할 수 있을까?
그로스 해킹의 기본, 게이미피케이션 개념 익히기
※ 회사에서 네트워킹할 기회가 있었는데, 우연히 말을 주고받은 사람이 너무 낯이 익어서 계속 캐보니 몇 년 전 MIT 벤처 연구소(MIT Venture Lab)에 기웃거릴 때 발표했던 번치볼(Bunchball)의 창업자였다. 4년 전 짧게 만났지만 그로스 해킹의 기초가 되는 심리학 및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을 한창 공부할 때라 이쪽 분야의 고수임을 자처했던 번치볼 창업자와의 만남은 아직 가시지 않았던 것이다. 지인을 만나 기뻤지만 (혹시 망했을까 봐) 대놓고 ‘너희 회사 … [Read more...] about 그로스 해킹의 기본, 게이미피케이션 개념 익히기
시계 속에서 펼쳐지는 아주 작은 세상
손가락만큼 작은 공간 속에 사람과 수많은 나사가 얽혀있습니다. 마치 크고 복잡한 기계를 움직이는 것 같은 모습입니다. 이것은 시계입니다. 그리스 아티스트 Gregory Grozos의 미니어처 아트 작품들입니다. 그는 오래된 시계를 캔버스로 활용합니다. 시계 속에 아주 작은 사람과 사물들을 배치하여 이야기를 만들어냅니다. Gregory Grozos의 작품들은 놀랄 정도로 정교합니다. 시계 안의 미니어처 조각들을 직접 만드는 것은 물론 조화롭고 아름답게 … [Read more...] about 시계 속에서 펼쳐지는 아주 작은 세상
초파리는 잠을 자지 않아도 문제없다?
수면은 가장 미스터리한 생리 현상 중 하나입니다. 사실 수면 도중 천적의 공격을 받거나 혹은 뜻하지 않은 자연재해로 죽거나 다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수면은 생존에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데도 많은 동물이 조금이라도 수면을 취한다는 사실은 수면이 생존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하다는 의미입니다. 실제로 강제로 잠을 못 자게 하는 경우 실험동물이 죽는 경우도 보고됐습니다. 그러나 왜 죽는지 그 기전은 알지 못합니다. 더구나 강제로 깨우는 약물이나 자극이 심한 … [Read more...] about 초파리는 잠을 자지 않아도 문제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