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키는 일만 잘하는 사람 vs. 시키지 않아도 잘하는 사람, 둘 중에 어떤 직원이 더 좋은 것 같나요? 후자 쪽이겠죠? 그런데 꼭 그렇지만은 않더라고요. 1. 회사와 직원의 관계 1규칙 회사는 직원에게 임금을 지불하고 원하는 형태의 노동력을 수집할 수 있다. 위 명제가 직장 생활에서 가장 근간이 되는 규칙입니다. 저기서 중요한 단어가 '원하는 형태의 노동력'인데요. 회사가 원하는 형태대로 노동력을 제공하지 않아도 그리 큰 문제가 생기지 않는 직업을 우리는 철밥통이라고 … [Read more...] about 시키는 일만 잘하는 사람을 예찬하다
사회
우리는 멈추지 않는다
누군가는 글을 쓰고 누군가는 아이들을 가르치고 누군가는 노래를 부르고 누군가는 sns에 글을 올리고 누군가는 기사를 쓴다. 우리는 멈추지 않는다. 원문: 서늘한 여름밤의 심리학 썰 … [Read more...] about 우리는 멈추지 않는다
천호동 골목상권 분투기: 치킨게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자영업자들
천호동 상권은 2005년 전후로 발전했다. 먹자골목·로데오거리·아울렛거리와 백화점·마트, 골목가게와 시장이 공존한다. 천호동에선 신장개업한 점포와 폐업을 준비하는 점포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한 부동산 업자는 “무리하게 빚을 내 점포를 열다 폐업하는 자영업자도 부지기수”라고 말한다. 경쟁도 심하다. 더 많은 손님을 잡고 높아지는 임대료를 부담하기 위해 상인들은 장시간 노동을 택했다. 인건비 부담을 덜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고용하기보다는 가족을 동원한다. 천호역 현대백화점 뒤편으로 가보면 3층 … [Read more...] about 천호동 골목상권 분투기: 치킨게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자영업자들
노는 법을 가르쳐라
내가 아는 한 일본 부부는 주말마다 온천에 간다. 온천에 간다니까 대단한 일인 것 같지만, 실은 일본에는(아니 적어도 동경 주변에는) 온천이 워낙 많다. 그 대부분은 말로만 온천일 뿐 물 자체가 온천수같이 효험이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 그러니까 동네 목욕탕에 주말마다 가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러나 목욕탕에 가면 간단한 외식을 할 수 있고 여러 가지 휴식 공간을 쓸 수도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 찜질방 가서 가족들이 노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일본에는 또 워낙 공원이 많다. 내가 가진 … [Read more...] about 노는 법을 가르쳐라
1987년 8월 18일, 금지곡들의 광복절
홍난파 작곡의 <봉선화>는 일제 시대의 대표적인 금지곡이었다. 왜 금지곡이었을까. "울 밑에 선 봉선화야 네 모습이 처량하다..."까지는 괜찮았다. 그러나 "어언 간에 여름 가고 가을바람 솔솔 불어 아름다운 꽃송이를 모질게도 침노하니..."의 2절이나 "북풍한설 찬 바람에 네 형체가 없어져도 평화로운 꿈을 꾸는 너의 혼은 예 있으니 화창스런 봄바람에 환생키를 바라노라"의 3절에 이르면 이 노래를 듣는 조선 사람들은 죄다 노래의 뜻이 무엇인지를 알았고 손을 얼굴에 묻고 엉엉 울기 바쁠 … [Read more...] about 1987년 8월 18일, 금지곡들의 광복절
똑똑하지만 직원으로는 최악인 3가지 인간 유형
※ Ben Horowitz의 「When Smart People Are Bad Employees」를 번역한 글입니다. 난 맨날, 그래, 맨날 뭔가 잘못된 걸 찾아 넌 너무 오래 내 짓거리를 감당했어 난 싫어하는 걸 찾아내는 데 전문이야 그래서 이제 우리 건배를 하자 모든 얼간이를 위해서 건배, 모든 싸가지를 위해서 건배, 모든 쓰레기를 위해서 건배, 내가 아는 모든 놈에게 절대로 쉬지 않는 모든 바보를 위해서 건배. 자기야 난 계획이 있어 최대한 빨리 … [Read more...] about 똑똑하지만 직원으로는 최악인 3가지 인간 유형
‘잭 리처’를 통해 본 노후 준비 이야기
※ 필자 주: 2016년 3월 다음 블로그에 썼던 글을 옮겨온 글입니다. 2012년 상영된 영화 중에 톰 크루즈 주연의 《잭 리처(Jack Reacher)》가 있습니다. 자유롭게 미국 내를 떠돌아다니며 이런저런 범죄 사건을 해결하는 정의의 방랑자 잭 리처의 이야기입니다. 원작 소설이 따로 있습니다만 영화나 원작 소설에서나 잭 리처의 평상시 생활에는 원칙이 있습니다. 잭 리처는 절대 짐을 들고 다니지 않습니다. 옷 가방도 없고 그냥 접이식 칫솔만 들고 다닙니다. 갈아입을 옷이요? … [Read more...] about ‘잭 리처’를 통해 본 노후 준비 이야기
“제정신 가진 청소년이 더 신기한 사회”
‘인천 초등생 피살사건’이 처음 알려지고 열흘쯤 후인 지난 4월 8일, 김이광민(37·부천시 청소년법률지원센터) 변호사는 한 일간지에 「‘조현병’ 소녀에게 살인의 책임을 물을 수 있나」라는 글을 기고했다. 경찰이 피의자 A(17)양의 정신 질환을 의심한다는 보도가 나왔을 무렵이었다. 김이 변호사는 글에서 “청소년의 행동 이면에는 부모와 사회의 영향이 있는데, 지금 한국은 청소년들이 정상적 정신건강을 가지기 힘든 사회”라고 진단했다. 그래서 A양에게 범죄의 책임을 묻는 것과 함께 사회의 책임도 … [Read more...] about “제정신 가진 청소년이 더 신기한 사회”
청각 장애인이 운영하는 피자 레스토랑, 모자리아(Mozzeria)
※ KQED food의 「Deaf-Owned Mozzeria Shows Signs of Great Pizza Coming to the Mission」을 바탕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샌프란시스코에는 모자리아(Mozzeria)라는 피자집이 있습니다. 잘 나가는 여느 피자 레스토랑과 비슷해 보이지만 이곳엔 조금 특별한 사연이 있습니다. 식당을 운영하는 부부가 모두 청각 장애인데요. 어떻게 무리 없이 레스토랑을 운영할 수 있을까요? 모자리아의 주인인 … [Read more...] about 청각 장애인이 운영하는 피자 레스토랑, 모자리아(Mozzeria)
기도로 굴을 멸종시키자는 사람들
저는 여태껏 굴을 자의로 먹어본 적이 별로 없습니다. 어릴 때 부모님에 의해 강제로 먹어야 했던 굴은 식감도 식감이지만 제게는 너무 비렸거든요. 지금에 와서야 고백하는 것이지만, 그즈음에 억지로 먹이신 굴들은 몰래 뱉어버리거나, 씹지 않고 통으로 삼키기 일쑤였습니다. 그런 기억 때문인지, 성인이 된 지금도 저는 굴을 먹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직도 생굴을 초장에 찍어 먹으며 감탄사를 연발하시는 분들이 잘 이해가 가지 않기는 합니다만, 한국에서는 정말 많은 분이 굴을 드십니다. 한국에서 한 해에 … [Read more...] about 기도로 굴을 멸종시키자는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