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Harvard Business Review지에 실린 기사 「What Peter Drucker Knew About 2020」을 번역한 것입니다. 2014년도에 세계적인 컨설팅 기업 PwC에서 발표한 최고경영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대부분의 리더는 굵직한 시대의 변화를 발전의 기점으로 노리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CEO들은 그들이 현재 가지고 있는 능력 또한 언제든 개선될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하고 있다. 이 결과는 그다지 새로운 발견은 아니다. 1992년 … [Read more...] about 피터 드러커가 예측한 2020년
사회
모든 사람들이 강남 아파트에 살 수는 없다
강남 아파트 값 이대로 둬선 안 된다는 기사들이 올라온다. 그래서 찾아봤다. 2015년 인구주택 총조사 기준으로 전국 주택 수 16,367,006호, 이 중 아파트는 9,806,062호, 서울 아파트는 1,636,896호다. 전국 주택의 10%가 서울 아파트다. 서울 아파트 중 강남 아파트는 133,127호, 서초 아파트는 90,084호, 송파 아파트는 111,685호로 강남 3구 아파트는 총 334,896호다. 전국 주택의 약 2%가 강남 3구 아파트다. 아직은(?) 고소득이라는 … [Read more...] about 모든 사람들이 강남 아파트에 살 수는 없다
갑질에 대응하는 우아한 을(乙)질
※ 이 글은 책 <이제는 이기는 인생을 살고 싶다>의 내용을 발췌한 것입니다. 관계를 끊는다는 것,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갑은 관계를 끊을 때 을보다 훨씬 쉽게 판단하고 쉽게 결정한다. 별로 아쉬울 게 없기 때문이다. 그 관계에 많은 것을 걸고 있던 을로서는 황당하고 억울하다. 자존심을 굽히고 매달려보지만 냉담한 갑. ‘갑질’, ‘억울하면 출세하세요’ 등의 말이 유행어가 된 지도 오래다. 이 상황에서 을이 할 수 있는 행동은 매달리고 읍소하는 것밖에 … [Read more...] about 갑질에 대응하는 우아한 을(乙)질
‘기억맹’을 아시나요?
※ SCIENTIFIC AMERICAN의 「Do You Suffer from Memory Blindness?」를 번역한 글입니다. 생각해봅시다. 당신은 범죄현장을 목격했습니다. 그리고 당신이 본 것을 경찰에게 그대로 진술했습니다. 며칠 뒤, 당신이 쓴 진술을 누군가 수정하거나 부분적으로 다시 썼다고 해 봅시다. 과연 당신은 그 사실을 눈치챌 수 있을까요? 2015년 영국에서는 이 문제가 뜨거운 이슈였습니다. 1989년 축구 경기장에서 96명이 사망했던 힐스보로 참사에서 … [Read more...] about ‘기억맹’을 아시나요?
열등생과 문제아는 없다
1990년대 초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 대학원생 조지프 브라운과 대학생 미켈 졸렛은 저명한 사회심리학자 클로드 M. 스틸 교수의 지도 아래 한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에 관한 내용은 클로드 M. 스틸의 『고정관념은 세상을 어떻게 위협하는가』(2014)를 바탕으로 발췌·요약하였다. 3년 전 미켈이 졸업한 로스앤젤레스의 저소득층 거주 지역의 고등학교에서 실시한, 학생들의 시험 성적에 미치는 '인종적 고정관념의 영향'에 관한 실험이었다. 그들은 빈 교실에 백인과 흑인 … [Read more...] about 열등생과 문제아는 없다
노동자는 왜 안전수칙을 지킬 수 없나?
생산직: 기계는 죄가 없다 공장에서 일하는 A씨는 유압프레스에 손등을 찍혔다. 비명 소리와 함께 순식간에 뼈와 신경이 으스러졌다. 응급차에 실려가 치료를 받았지만 오른손을 이전처럼 쓸 수는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A씨는 입사 4년차, 현장에선 나름 베테랑으로 통하는 직원이었다. 스마트폰 부품들을 압착하는 기계 앞에 하루 종일 서서 일했다. 기계는 죄가 없다. 사실 이런 종류의 기계에는 작업 중 손이 끼이지 않도록 하는 안전 센서가 존재한다. 그러나 A씨는 동료들과 마찬가지로 센서를 … [Read more...] about 노동자는 왜 안전수칙을 지킬 수 없나?
여성혐오와 비속어: 악의 없는 것들에 대해서
1. 농담이 아니라 진짜 많은 사람이 '여성혐오'라는 개념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 자신은 이성애자 남성이고 여자를 보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하는데 무슨 여성혐오냐고 반문하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그냥 좀 안타깝다. 모두가 뻔히 알고 있을 이야기. 여성혐오라는 개념은 '여성에 대한 확고한 편견'까지 확장되어 사용되고 있다. 말하자면 여성을 그냥 동등한 인간으로 보는 게 아닌 모든 행위를 포함한다. 심지어 여성숭배 또한 여성혐오라는 동전의 뒷면에 불과하다. '아름다운 뮤즈'로 찬사를 보내는 … [Read more...] about 여성혐오와 비속어: 악의 없는 것들에 대해서
시각장애인 보행 체험기: 눈먼 자들의 도시
눈이 먼 남자는 속에서 치솟아 오르는 공포를 억누르려 노력하고 있었다. 그러나 소용없었다. 눈이 먼 남자는 초조한 마음에, 얼굴 앞으로 두 손을 내밀어, 그가 우유의 바다라고 묘사했던 곳에서 헤엄을 치듯이 두 손을 휘저었다. 입에서는 벌써 도와 달라는 소리가 나오고 있었다. 절망으로 넘어가려는 마지막 순간에, 눈이 먼 남자는 다른 남자의 손이 자신의 팔을 가볍게 잡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진정하시오. 내가 잡았소. 주제 사라마구, 『눈먼 자들의 도시』 1. … [Read more...] about 시각장애인 보행 체험기: 눈먼 자들의 도시
버락 오바마: “페미니즘은 우리 모두를 더 자유롭게 할 아이디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작년 8월 4일 ‘글래머’ 지에 페미니즘에 대한 열정적인 글을 기고했다. 작년의 미국은 역사상 최초로 주류 정당에서 여성 후보가 대통령 후보로 지명되었다. 그렇기에 그의 페미니즘에 대한 칼럼은 더욱 뜻깊었다. 그는 성차별과 맞서 싸우는 것은 결코 여성들만의 몫이 아니며, 우리가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이고 있는, 문화적으로 공고하게 뿌리가 박힌 수많은 고정관념과 맞서 싸워야 한다고 호소한다. 그렇게 남성, 여성, 성소수자 등 모든 이들을 위한 평등이 이뤄질 때 우리는 … [Read more...] about 버락 오바마: “페미니즘은 우리 모두를 더 자유롭게 할 아이디어”
‘맘충’에 관하여
혹시 요즘에도 '김여사'라는 말이 여성혐오적 단어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지 모르겠다. 누군가는 운전에 서툰 일부 여성 운전자들을 일컫는 말일뿐 여성혐오가 아니라고 반박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치명적인 자동차 사고를 내는 운전자의 80%가 남성이라는 과거의 통계를 떠올려보면 '운전에 서툰'과 '여성 운전자'를 붙여 말하기란 민망해진다. 그러니까 '김여사'는 애초에 전제부터 잘못된 말이다. 그렇다면 '김여사'라는 단어를 내뱉는 이들이 내심 욕하고 싶은 포인트는 '운전에 서툰'이 아니라 … [Read more...] about ‘맘충’에 관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