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스타일 ‘라이프 스타일’, 우리말로 옮기자면 ‘생활양식’ 정도 되겠다. 입고, 먹고, 사는 전반적인 생활의 방식 또는 콘셉트랄까, 뭐 그런 거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라이프 스타일의 종류가 지금처럼 다양하게 용어화되지도 않았고, 심지어 ‘라이프 스타일’이라는 단어조차도 지금처럼 흔하게 사용되지 않았다. 그 시절에도 분명 모두가 모두의 ‘라이프’를 살아내고 있었을 텐데. ‘스타일’이라는 것을 대표적인 특징으로 말할 수는 있지만 다양한 변주와 경계의 모호성 때문에 그 실체는 저마다 … [Read more...] about ‘라이프 스타일’, 살다 보면 생기는 것
생활
올 봄에도 벚꽃나무 아래에서 울기만 할텐가?
벚꽃엔딩이 차트에 슬금슬금 얼굴을 들이밀고 있다. 그렇다. 봄이 오고야 만 것이다. 벚꽃 개화 시기는 4월 초, 몇 주가 채 남지 않았다. 불안하고 초조하다. 올해도 장범준의 염소 소리에 맞춰 눈물을 흘릴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렇다고 당장 연애를 시작할 수 있을 리는 만무하다. 늦게 퇴근하고 아침 일찍 출근하는 일상을 반복하는데, 무슨 수로 썸을 만들 것인가. 기회를 넓혀야 연애를 할 수 있는 확률이 올라간다. 그중에서 최고의 방법은 글로벌(Global)한 경험을 하는 … [Read more...] about 올 봄에도 벚꽃나무 아래에서 울기만 할텐가?
알 듯 말 듯 묘한 공격을 하는 사람들의 심리
우리는 때때로 상대로부터 알 듯 말 듯 묘한 공격을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뭐라고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그 대화 및 행동이 끝난 후에 기분이 나쁘고 뭔가 물먹은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그런 공격 말이죠. 공격을 알 듯 말 듯 행하기에 대놓고 반격하기도 애매합니다. 공격을 받은 사람이 갈등을 일으키고 싶지 않아 하는 유형이라면 그 공격을 그냥 참고 넘어가는 경우도 많지요. 하지만 이 공격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상대는 교묘하게 책임을 회피해 나갑니다. 오늘은 알 듯 말 듯 공격에 관한 이야기와 … [Read more...] about 알 듯 말 듯 묘한 공격을 하는 사람들의 심리
물건을 버리다 vs. 물건과 이별하다
우리네 이웃 중 다른 사람들에게는 차마 이야기할 수 없는, 충격적인 사연을 가진 이가 더러 있다. 남들과 심각하게 다른 '무언가' 때문에 결핍을 느끼고, 열등감과 상처로 말미암아 속칭 기행적인 삶을 살아온 이들 말이다. 사실 그들 대부분은 인식의 사각지대 속에 있다. 그래서 평소에는 그런 이들이 주변 동네 어딘가에서 함께 살아간다는 사실을 우리는 잘 모른다. 그들의 가슴 아픈 속사정이 화제성과 선정성으로 둔갑해 방송을 탈 때 비로소 우리는 그들의 존재를 깨닫는다. 과거 내가 저장 … [Read more...] about 물건을 버리다 vs. 물건과 이별하다
익혀두면 평생을 보장하는 삶의 11가지 기술
※ 이 글은 <비지니스 인사이더>지에 실린 「11 skills that are hard to learn but will pay off forever」를 번역한 것입니다. 1. 잠을 잘 다스리는 기술 잠을 방해하는 일거리는 늘 넘쳐나는 탓에 제 시간에 수면을 취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규칙적인 잠자리 습관은 밤에 푹 쉴 수 있게 도와줍니다. 잠자리에 들고 나는 시간이 일정할수록 빨리 잠이 들고 깨어나며, 수면의 질도 … [Read more...] about 익혀두면 평생을 보장하는 삶의 11가지 기술
가장 외면 받는 노동, 가사 노동
나는 청소를 일주일에 한 번 하는데 그게 바로 주말 오전이다. 샤워하고 나와서 옷 입고 창문을 여는 것으로 시작한다. 가장 먼저 들어가는 곳이 화장실이다. 아직 화장실에 물기가 남아있을 때 락스와 세제를 뿌리고 솔로 타일 바닥과 변기를 닦은 후 마지막으로 물을 뿌리고 마무리를 한다. 본격적인 방 청소는 지금부터다. 먼저 세탁기를 돌리고 전날 불금이랍시고 '어차피 내일 청소할 거니까!'라는 마음으로 탁자 위에 벌려 놓은 빈 맥주캔과 안주 접시를 치우면서 이 일을 오늘로 미뤄 둔 어제의 나를 … [Read more...] about 가장 외면 받는 노동, 가사 노동
느슨하게 쥔 강한 의사 표현
한국 사회는 한 사람의 의견이 곧 그 사람의 인격이 되는 사회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누군가 내 말에 동의하지 않거나 반박을 하면, 그냥 '나랑 의견이 다르구나. 재밌네, 이야기 한 번 해봐야겠네.'라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 '저 xx가 나랑 한 판 붙자는 건가?'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나는 이 현상의 원인을 가부장제 사회에서 찾는다. 가정에서는 부모, 학교에서는 선생, 교회에서는 목사, 나라에서는 대통령 등 가부장제하의 사회에서 '아버지의 지위'를 가지는 사람은 절대 틀리지 않는다. 그들은 … [Read more...] about 느슨하게 쥔 강한 의사 표현
소설처럼 아름다운 수학 이야기
‘수학’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제일 먼저 무엇이 떠오르는가? ‘내가 수학을 잘했지.’ ‘나는 수학을 정말 좋아했어.’라고 말하는 사람은 대단히 드물 것으로 생각한다. 수학은 영어보다 훨씬 더 뛰어넘기 어려운 벽이었다. 수학을 포기한 사람을 가리키는 ‘수포자’라는 말은 수험생 중 절반 이상을 가리키는 말이기도 했다. 이 글을 쓰는 나 또한 고교 시절에 수학을 포기한 사람 중 한 명이다. 중학교 시절까지 수학은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평균 시험 점수를 올려주는 과목이라 싫어하지 않았다. 하지만 … [Read more...] about 소설처럼 아름다운 수학 이야기
새로운 일에 쉽게 적응하는 9가지 방법
1. 적응에 대한 지나친 집착을 지양하라 프로그래머로서 새로운 일에 쉽게 적응하려면 어떤 마음가짐이 필요할까? 빨리 적응해야겠다는 생각 자체에 지나치게 사로잡혀 있으면, 적응을 가로막는 어떤 일에도 스트레스를 받기 일쑤다. 게다가 적응을 이유로 술자리 등 프로그래밍 외적인 부분에 지나치게 시간을 많이 쏟게 되는 부작용도 생긴다. 적응해야겠다는 생각에 지나치게 얽매이지 말자. 중요한 것은 새로운 일이 주는 재미다. 2. 일에 대한 지나친 소명의식은 금물 일은 그냥 … [Read more...] about 새로운 일에 쉽게 적응하는 9가지 방법
한남은 페미니스트가 될 수 있을까
지난여름, 한 여성이 내 블로그에 찾아와서 댓글로 자신의 고민을 이야기했다. 페미니즘이나 여성인권 등에 관심을 가지게 된 지 얼마 안 됐는데, 이로 인해 자신의 남자친구와 자주 부딪혀서 고민이라는 내용이었다. 남자친구를 잘 설득해보고 싶은데 그게 쉽지 않다고 했다. 그는 메일을 통해 ‘페미니즘에 대한 남자친구의 반발 혹은 성차별을 당연시 여기는 반응’을 10가지 정도 사례별로 정리해서, 이에 대해서 어떻게 대응하면 좋겠냐고 내게 물어왔다. 최대한 성의껏 답변을 해주었다. 따로 페미니즘을 … [Read more...] about 한남은 페미니스트가 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