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샌가부터 인스타그램 피드를 아보카도가 점령했습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 인스타그램을요. 도대체 우리는 얼마나 많은 양의 아보카도를 먹었을까요? 궁금증이 발동해 찾아봤어요. 작년 한국인은 아보카도 6,500톤을 먹었습니다. 재작년보다 2배, 10년 전보다 12배 늘어난 수치입니다. 놀라우면서도 저도 열심히 먹어서 할 말이 없네요. 중국은 더합니다. 같은 기간 1,000배 넘게 늘며 작년에 3만 2,100톤을 먹었습니다. 원래 아보카도를 먹던 미국인들도 1년에 인당 … [Read more...] about 전 세계가 아보카도를 이렇게나 많이 먹어도 괜찮을까?
사회
더 오래 일하고, 더 적게 받고, 더 아픈데 이게 공정한 걸까?
‘새벽배송’이 한동안 소셜미디어의 타임라인을 메웠다. 소비자의 편리함과 노동자의 안전보건 사이의 균형이 어디인지를 둘러싼 논쟁이었다. 택배 노동의 과중함, ‘30분 배달제’ 같은 빠른 배송 압박이 노동자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한다는 사실이 어느 정도 알려져 있기 때문에 가능한 논쟁이었다. 사람 잡는 ‘피자 30분 배달제’, 한국에만 있는 비극 빨리빨리 고객님^^ 죽더라도 갈게요ㅠㅠ 인공지능 기술과 소비자 선호의 최적 조합이라는 미사여구로 포장된 긱 이코노미(Gig Economy) … [Read more...] about 더 오래 일하고, 더 적게 받고, 더 아픈데 이게 공정한 걸까?
나치가 깨뜨려 버린 ‘통계의 금기’
나치는 유대인을 어떻게 색출했을까 나치의 유대인 대학살, 곧 홀로코스트(holocaust)는 20세기 최대의 비극 가운데 하나다. 인류 역사상 이렇게 많은 사람이 국가권력에 의해 조직적으로 학살된 사례는 찾기 어렵다. 홀로코스트로 희생된 유대인 숫자는 600만 명이라고도 하고, 많게는 1,100만 명에 이른다는 연구도 있다고 한다. 나치는 독일 본국뿐 아니라 폴란드, 체코, 프랑스 등 점령지에서도 유대인을 색출해 상당수를 학살했다. 나치는 유대인을 어떻게 찾아냈을까? 유대인은 … [Read more...] about 나치가 깨뜨려 버린 ‘통계의 금기’
세습, 악의 탄생과 진화
악의 탄생 나는 악의 탄생이란 다른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자신이 가진 능력으로 감당할 수 없는 자리에 가는 것이다. 사실 누구나 칭찬을 듣고 싶어하지 욕을 먹고 싶어하지 않는다. 능력이 충분해서 정당하게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면 악당이 될 이유가 없다. 그건 바보다. 쉽고 당당한 길이 있는데 뭐하러 위험한 길을 가서 숨기고 싶은 약점을 만드는가. 실력으로 백점맞을 수 있는데 컨닝페이퍼를 만드는 거나 마찬가지가 아닌가. 그런데도 악은 흔히 탄생한다. 그건 첫째로 우리의 욕심이 … [Read more...] about 세습, 악의 탄생과 진화
이게 나라다!
국가의 존재 이유 국가는 무엇이며 왜 존재하는가? 경제학자가 국가에 대해 뭘 알겠느냐고 반문할지 모르나 경제학에서 국가만큼 중요한 ‘비경제적’ 행위자도 없다. 주류경제학은 그것을 쳐부숴야 할 원수로 보지만 ‘제도경제학’에 국가는 소중한 친구다. 원수든 친구든 어떻게 바라보든지 간에 모두에게 국가는 주요 관심 대상이 된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경제학자들도 나름대로 국가의 존재 이유를 말해왔다. 유감스럽게도 경제학자들이 국가론을 연결하는 데 익숙하지 않지만, 실제로는 많은 경제학자가 국가의 … [Read more...] about 이게 나라다!
‘생계형’ 노점의 기준이 재산 4억이라는데 말이죠
얼마 전, 집 근처의 7차선 대로 횡단보도 앞 인도에 노점 컨테이너 두 개가 떡 하니 들어섰어요. 지하철역과 버스정류장이 바로 연결되는 곳이라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었고, 두 개나 되는 노점 컨테이너는 자연히 보행자들에게 큰 불편을 끼쳤죠. 전 구청이 대체 왜 거기에 노점 컨테이너를 박아놓은 건지 이해할 수가 없었는데… 얼마 후 바로 옆에서 서명운동을 하더라고요. '횡단보도 앞 불법 노점을 철거하라'는 내용으로 말이죠. 그리고 얼마 후에는 노점상 단체(?)에서 봉고를 한 대 몰고 나타나 … [Read more...] about ‘생계형’ 노점의 기준이 재산 4억이라는데 말이죠
재난상황 속 반려동물 위한 대비책은 없나요
“아무리 급해도 목줄은 풀어주지….” 지난 4일 강원도에서 발생한 산불로 동물들이 화상을 입거나 목숨을 잃으면서 안타까운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재난과 위기 상황 시 동물 구조 체계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함께 제기됐다. 10일 산림청에 따르면 강원도 고성, 속초, 강릉, 동해, 인제 등 5개 시·군에서 발생한 산불로 1757㏊(잠정치)의 산림이 불에 탄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여의도 면적(290㏊) 6배가 넘는 엄청난 규모다. 대규모 산불의 위력은 동물들도 피해 가지 못했다. … [Read more...] about 재난상황 속 반려동물 위한 대비책은 없나요
비닐하우스 안에 웬 ‘딸기 카페’
어디 색다른 카페 없을까?’ 충북 제천시 청전동 286번지. 청전(靑田)동은 의림지 아래 있어 이름 그대로 가뭄을 타지 않는 '푸른밭'이 있는 동네다. 너른 들판 한가운데로 의림지와 유수지인 솔방죽을 잇는 ‘푸른길’을 걷다 보면 길가에 주인 없이 손님을 기다리는 가판대가 있다. 새빨간 딸기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데 눈길을 한번 주거나 발길이 끌린다면, 비닐하우스 안으로 들어가 보라. 그곳이 보통 카페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흙 바닥에, 커피 향 대신 달큰한 딸기잼 향이 감도는 … [Read more...] about 비닐하우스 안에 웬 ‘딸기 카페’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 톺아보기
66년 만이라고 합니다. 낙태죄에 드디어 헌법불합치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이제 공은 국회로 넘어갔고, 2020년까지 헌법재판소의 결정 이유를 반영하여 새로운 모습으로 개정될 것입니다. 낙태죄에 대한 판단이 어려운 이유는 두 가지 문제가 걸려 있기 때문입니다. 태아의 생명권과 여성의 자기결정권이 그것인데요. 헌법재판소는 이렇게 말합니다. 인간은 그 자체로서 궁극적 목적이자 최고의 가치로서 대우받아야 하며, 어떠한 경우에도 다른 가치나 목적, 법익을 위한 '수단'으로 대우받아서는 안 됩니다. 국가는 … [Read more...] about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 톺아보기
스웨덴에서 진짜로 ‘라떼파파’를 자주 보나요?
2년 전, 2017 신년특집 SBS 스페셜 〈아빠의 전쟁〉 다큐멘터리 팀은 스웨덴에 와서 스웨덴의 육아휴직 제도가 어떻게 마련되어 있고 실제로 이 사회에 얼마나 적용되는지 촬영했다. 다큐멘터리를 보고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내 친구가 정말로 일상생활에서 라떼파파(Lattepapa)를 자주 보는지 물어왔다. 몇 시간 지나지 않아 마트에서 한 손에는 유모차와 아기를, 다른 한 손에는 장바구니를 들고 큰아이 손을 잡고 가는 아빠를 보았다. 금요일 한낮 12시였다. 이 아빠의 손은 라떼 한 잔 … [Read more...] about 스웨덴에서 진짜로 ‘라떼파파’를 자주 보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