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다 보면 아이들에게 일베가 너무나 가까운 존재임을 알고 섬뜩해질 때가 있다. 교과서에 ‘김씨 표류기’라는 영화 시나리오가 나온다. 아이들과 함께 ‘김씨 표류기’를 보았다. 영화의 첫 장면은 주인공 김씨(정재영 분)가 다니던 회사의 부도로 직장도 그만 두게 되고, 그래서 여자친구(수정이)에게도 차이고. 삶의 희망이 없어진 그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 영화 타이틀이 나오기 직전, 다리 난간 밖으로 아슬아슬하게 서 있던 김씨의 뒤로 파란 버스가 지나가고, 난간에 서 있던 … [Read more...] about 교사가 보는 일베와 아이들 : 일상화된 일베 언어와 인간에 대한 예의
사회
성폭력에 관한 한 여기자의 회고
기자는 슈퍼갑이다. 그것도 매체ㆍ기자 나름이고 그나마 겉보기만 갑일 수 있지만, 그 이름을 들어 본 매체라면 대략 갑질 좀 하고 다닌다고 보면 된다. 이처럼 직업이 슈퍼갑인 데다 사회정의를 추구하는(예, 죄송합니다….) 조직에 몸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성인 기자들 역시 성폭력에서 안전하지 못하다. 그리고 아마 아래의 이야기는 어떤 사람들이 들으면 코웃음칠 정도로 소소한 사건일 것이다. 워낙 말도 안되는 일들이 터지는 나라니까. 여기자에게 성희롱은 일상사 나와 내 … [Read more...] about 성폭력에 관한 한 여기자의 회고
개념녀에 담긴 어떤 욕망들: 여성의 삶에 대한 오지랖을 걷어라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각종 ‘개념녀’에 관한 이야기들을 들으며 이 수많은 개념녀들은 어디에서 왔는지, 개념녀 VS. 무개념녀에 관한 수많은 이야기들은 어떤 욕망들을 담고 있는 것인지에 대해 궁금증이 도졌다. 부족하지만 직업병을 발휘, 사회심리학의 관점을 따라 굽이굽이 궁금증을 풀어보기로 했다. 사견이 많이 담긴 글임을 미리 일러둔다. 변화의 고통: 인간의 기본적 보수성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변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변화로 인해 지금까지 ‘당연히 그러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 [Read more...] about 개념녀에 담긴 어떤 욕망들: 여성의 삶에 대한 오지랖을 걷어라
[매뉴얼] 젊은 문화생산자들이 어떻게 하면 ‘삥’을 안 뜯길 수 있을까?
0. 원래는 이러려던 게 아니지만 뭐 어쨌든. 나는 원래 PPSS에 기고할 원고를 하나 준비하고 있었다. 그것도 지난 크리스마스 이후 무려 5개월에 걸쳐서(…). 사실 글도 90% 가까이 써놨고, 제목도 정해놓은 상태였지만 마지막 10%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제논의 역설에 부딪혀 마무리를 짓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PPSS의 전직 성경험자 리승환님에게 온갖 원고독촉에 시달리며 살다가, 이번에는 쉽게 피해 가기 어려운 주제를 만나고 말았다. 최근 며칠 간 폭풍과도 같은 이슈 메이커로 … [Read more...] about [매뉴얼] 젊은 문화생산자들이 어떻게 하면 ‘삥’을 안 뜯길 수 있을까?
[웹툰] 그 날 한겨레는 떠올렸다. 진주녀의 공포를…
관련 기사 : 20대 '진주녀', 발랄한 상상력으로 대안적 삶을 개척하다 by 한겨레 … [Read more...] about [웹툰] 그 날 한겨레는 떠올렸다. 진주녀의 공포를…
정규직도, 계약직도, 그 누구도 아닌 ‘상근 프리랜서’의 삶
드라마 '직장의 신'은 매회 화제였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문제가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누구나 볼 수 있는 드라마에서 다뤄주는 것 자체로 가슴이 뻥 뚫린다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직장의 신' 속 회사에는 두 계급이 있다. 장규직(오지호 분)을 필두로 한 정규직 사원과 정주리(정유미 분)가 상징하는 계약직 사원이다. 정주리가 아무리 고생을 해도 그의 공은 언제나 정규직의 공이 된다. 치사해도 소용없다. 아무리 무정한(이희준 분)이 "이건 정주리의 이름으로 나가야 한다"라고 외쳐도 소용없다. … [Read more...] about 정규직도, 계약직도, 그 누구도 아닌 ‘상근 프리랜서’의 삶
진주의료원 사태: 구호 대 구호
You Just Activated My Trap Card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망한 패를 냈다. 나름 최강의 패인 '귀족강성노조'를 끌고 나왔지만, 반대쪽에서 낼 패를 제대로 못 읽었던 것이었을까. 반대편에서 '의료의 공공성', 그러니까 '사람들 치료는 해줘야지 이놈들아'를 들고 나오면서 얘기가 제대로 꼬였다. 나름 풀 하우스를 잡았더니 포 카드에 제대로 당한 셈이다. 물론 경남도도 나름 준비한 패가 많았다. 노조가 경영개선 요구를 거부하고 있으며, 정상화를 위한 노력도 없었고, 심지어 … [Read more...] about 진주의료원 사태: 구호 대 구호
남자 프로스포츠 최초의 현역 커밍아웃과 빌 클린턴의 화답
제이슨 콜린스가 남자 프로스포츠 최초로 현역 생활 중 게이임을 커밍아웃했다. (링크) 농구는 신체적 접촉이 매우 많은 스포츠인 데다가, 미국 사회도 보수적이기 때문에 커밍아웃은 쉽지 않았다. 하지만 빌 클린턴과 NBA 동료들은 그에게 진심으로 축하하는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제가 커밍아웃을 한 이유는 NBA 리그 파업으로 인해 마음을 따로 돌릴 곳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연방 대법원 판사로 있는 이모 Teri를 찾아갔죠. 놀랍게도 그녀는 제가 동성애자인 것을 알고 … [Read more...] about 남자 프로스포츠 최초의 현역 커밍아웃과 빌 클린턴의 화답
여승무원 폭행 P사 상무 개드립 모음
P사의 신임 상무가 여승무원에게 라면을 6번이나 끓여 오라고 하고서는, 급기야 폭행까지 저질렀습니다. 어떤 대응이 필요할지 네티즌이 이야기합니다. [View the story "여승무원 폭행 P사 상무 개드립 모음" on Storify] … [Read more...] about 여승무원 폭행 P사 상무 개드립 모음
한 트렌스젠더가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 개신교에 던지는 글
평등권침해의 차별행위함은 합리적인 이유 없이 성별, 종교, 장애, 나이, 사회적 신분, 출신지역, 출신국가, 출신민족, 용모 등 신체조건, 혼인여부, 임신 또는 출산, 가족상황, 인종, 피부색, 사상 또는 정치적 의견, 형의 효력이 실효된 전과, 성적 지향, 병력을 이유로 한 다음 각 호의 1에 해당하는 행위 제가 요즘 크리스천투데이(이하 크투)를 좀 보거든요(미안해요). 차별금지법은 타인의 종교를 차별하지 말아야 한다고 쓰여 있어요. 제가 비판하는 대상은 우연히 기독교인인 특정 세력이랍니다. … [Read more...] about 한 트렌스젠더가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 개신교에 던지는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