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미국 서부에서 진행 중인 사상 최악의 산불(wildfire)은 그 지역에 우기가 시작되기까지 앞으로 두 달 동안은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지금도 끔찍한데 이게 당분간 계속될 걸 생각하면 정말 무서운 일이다. 더 암담한 건 앞으로 매년 이 기록이 깨질 거라는 전망이다. 그런데 왜 캘리포니아 주민들은 이렇게 산불이 빈번한 지역에 집을 지을까? 오늘 들은 팟캐스트에 따르면 다음과 같다. 캘리포니아는 주택난이 심각하다. 계속해서 집을 공급해야 하는데, 가장 쉬운 방법이 빈 땅을 … [Read more...] about 미국 서부에서 진행 중인 사상 최악의 산불
사회
“카네기 인간관계론”을 SNS 인간관계에 빗대어 보았다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은 처세술의 바이블로 여겨진다. 인간관계 해법을 다룬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카네기 인간관계론을 넘어서는 책을 거의 보지 못했다. 그만큼 인간관계의 본질을 꿰뚫고 있는 책이다. 카네기가 이 책을 저술할 당시에는 당연히 오프라인 인간관계를 염두에 두고 썼을 것이다. 그런데 현대 사회에서는 오프라인 인간관계 못지않게 온라인 인간관계도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 19 상황이 진정되지 않으면서 온라인에서 시간을 보내는 일이 더 많아졌다. 그래서 카네기 … [Read more...] about “카네기 인간관계론”을 SNS 인간관계에 빗대어 보았다
“분노한 청년 우파”: 청년 의사들의 분노를 이해하는 법
도입: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그 '최대집' 조차도 파업 직전에는 정부와 타협안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이를 걷어차고 지금까지 투쟁을 주도해 나가는 것은 젊은 전공의와 의대생들이다. 파업 참여율에서도 의대생>전공의>전임의>개업의 순으로, 연령이 낮으면 낮을수록 조직율이 높게 나타난다. 지금 이 투쟁을 주도하고 있는 건 젊은 의사와 의대생들이다. '주 80시간 노동하는 전공의의 열악한 노동환경'이라던가, '비인기과의 낮은 수가' 같은 이슈는 쉽게 여론의 지지를 얻을 수 있는 … [Read more...] about “분노한 청년 우파”: 청년 의사들의 분노를 이해하는 법
“네 딸도 당해봐야 정신 차리겠느냐?”
※ 손정우 미국 송환을 불허한 강영수 판사에 대한 기사문에 “니 딸도 당해봐야 정신 차리겠느냐?”는 비난 댓글이 많습니다. 다른 성범죄 기사문에도 그런 댓글이 많이 보입니다. 분노는 정당하지만 그런 방식의 분노 표출은 정당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 제가 전에 쓴 글을 재업합니다. 성범죄 기사에 끔찍한 댓글들이 많이 보입니다. 너 딸도 똑같이 당해라! 저놈 마누라도 당해봐야 정신 차리지! 기사 댓글뿐 아니라 실제로 저런 말을 나름 정의롭게 하시는 분들을 종종 … [Read more...] about “네 딸도 당해봐야 정신 차리겠느냐?”
현재 한국 사회에서 벌어지는 일
도대체 이해할 수 없었던 한국 사회의 사건 중 하나가 용산참사였고, 그다음이 최근의 인천공항공사 정규직화 사건이었다. 그런데 별안간 한국 사회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깨달았다. 이 깨달음을 얻는 데는 페북에서 찰스 틸리(Charles Tilly)를 언급한 최성수 교수의 영향도 컸다. 초간단 정리를 미리 하자면, 한국 사회에서 지금 벌어지는 일은 구조적 사회이동의 기회가 줄어든 상황에서 (의미는 조금 다르지만 경제성장률이 떨어졌다는 것), 기회 평등의 개선으로 상위계층의 세습이 … [Read more...] about 현재 한국 사회에서 벌어지는 일
코로나19 시대의 인지 부조화
※ The Atlantic의 「The Role of Cognitive Dissonance in the Pandemic」을 번역한 글입니다. 천국의 문(Heaven’s Gate)이라는 종교 단체가 있었습니다. 천국의 문 회원들은 1997년에 지구에 가장 근접할 예정이던 헤일밥(Hale-Bopp) 혜성 뒤를 지구에서 자신을 구원해 우주로 데려가 줄 우주선이 따라온다고 굳게 믿었습니다. 회원 중에는 육안으로도 볼 수 있던 혜성을 더 자세히 보려고 값비싼 고해상도 천체 망원경을 산 사람들이 … [Read more...] about 코로나19 시대의 인지 부조화
의료 파업은 ‘적정 수가’에 어떻게 악영향을 끼치나
대한 의사협회의 파업이 길어지면서 한국 사회에는 여러 가지 흔적을 남긴다. 한쪽에는 이 시간에도 응당 받아야 할 치료를 받지 못해 고통받는 환자들이 있고, 다른 한쪽에서는 한국 의료계의 현실과 개선 방안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들이 나온다. 여러 논의를 지켜보다가 한국 의료수가에 상당한 오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의료수가는 원래 계산하기가 좀 까다롭다. 그런데 일반 대중뿐 아니라 당사자인 의사들도 잘못 아는 분이 많아서 간략히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 의료수가란 … [Read more...] about 의료 파업은 ‘적정 수가’에 어떻게 악영향을 끼치나
의협 홍보물 “의사를 고를 수 있다면 누구를 선택하겠습니까?” 트윗 모음
https://twitter.com/facing_south/status/1300982889337692168 https://twitter.com/Ex_Armydoc/status/1300968792294522881 https://twitter.com/piropiroriyusa/status/1300954609746411520 https://twitter.com/gun6_6/status/1300995929785294848 https://twitter.com/gingerfield/sta … [Read more...] about 의협 홍보물 “의사를 고를 수 있다면 누구를 선택하겠습니까?” 트윗 모음
연대의 힘으로 코로나19 피해 불평등을 줄일 수 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지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고 있다. 3–4월에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가장 치명적인 피해를 입었던 건 언제나 그렇듯이 가장 자원이 없는 사람들이다. 가뜩이나 기후위기로 인한 긴 장마로 인한 피해가 복구되지 않은 상황에서 코로나19가 다시금 확산되어 그 피해가 더 심해질 것이 걱정이다. 경제활동의 위축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 돌봄 공백으로 인한 일상생활의 어려움, 의료이용의 제약으로 인해 의료이용의 불평등 강화, 비대면 교육 강화로 인해 부모의 자원에 따른 교육 … [Read more...] about 연대의 힘으로 코로나19 피해 불평등을 줄일 수 있다
민주노총은 왜 검사 안 하냐고?
방역 자원은 한정되어 있다. 하루에 할 수 있는 역학조사의 범위, 검사의 수, 격리 등 제반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역량, 수용 가능한 환자 수… 이건 무한하지 않다. 지금 교회발 + 광화문발 감염 사태만으로도 현재 방역 당국은 과부하가 걸려 있는 중이고. 자원이 무한하다면 그냥 전 국민 코로나 검사 2주 동안 빡세게 돌리면 코로나 사태 끝낼 수도 있다. 물론 될 리가 없자늠(…) 그러니 방역은 당연히 ‘우선순위’를 두고 위험군들을 우선적으로 할 수밖에 없다. 그럼 지금 가장 위험한 집단이 … [Read more...] about 민주노총은 왜 검사 안 하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