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예전 같지 않다 '더' 어른인 분들께서 보시면 기가 찰 노릇일지 모르지만, 30대를 사는 우리들조차도 종종 한탄할 때가 있다. 예전에는 밤새워 노는 것은 기본이고 가진 건 젊은 몸뚱이뿐이라고 생각하며 내달렸는데. 이제는 조금이라도 무리하면 에너지 회복이 잘 되질 않는다. 술을 먹어도 회복 속도가 예전보다 더뎌진 듯하고, 밤이라도 새웠다면 그다음 날은 멀쩡히 지내기를 포기해야 할 지경이다. 대학에 다닐 때는 방구석에 웅크리면 마치 뒤처지는 듯한 기분이 들어 친구들과 약속 잡아 산이고 … [Read more...] about “이제 나도 예전 같지 않아…” 말이 씨가 된다?
자존감을 나 혼자 키울 수 있을까?
인간의 욕구 및 동기를 설명하는 가장 유명하고 고전적인 이론 가운데 하나가 바로 심리학자 매슬로의 '욕구 위계 이론'이다. 해당 이론에 따르면 인간의 욕구는 생리적 욕구, 안전의 욕구, 애정과 소속감의 욕구, 존중의 욕구, 자아실현의 욕구, 크게 다섯 종류로 구분된다(매슬로는 이후 인지적 욕구와 심미적 욕구를 더해 7단계로 자신의 모형을 수정하기도 했다. 그리고 욕구 위계 이론의 한계점을 본 다른 심리학자들에 의해 현재는 욕구 위계 이론에 대한 수정된 모형이나 대안 이론들도 존재한다. 그러나 … [Read more...] about 자존감을 나 혼자 키울 수 있을까?
뒷담화의 심리학: 의외로 도움됩니다
최근 뒷담화에 관한 매우 흥미로운 기사가 보도되었다. '뒷담화는 좋지 않다'는 우리의 고정관념과는 달리, 사실 뒷담화 행위가 가지는 긍정적인 심리적 이점이 다수 존재한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보도에서 인용하는 심리학자들의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뒷담화는 정보 습득, 사회적 결속 강화, 스트레스 감소 등의 효과를 낼 수 있는 인간의 본능적인 행위로 이해될 수 있다. 1. 정보 습득 근묵자흑(近墨者黑). 모름지기 사람은 가려가며 사귀어야 한다고 했다. 세상에는 나쁜 사람이 … [Read more...] about 뒷담화의 심리학: 의외로 도움됩니다
일 잘하는 비관주의자에 대하여
적당한 것이 가장 좋겠으나, 굳이 '낙관'과 '비관' 중 한 가지를 선택하라고 한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마 '비관'보다는 '낙관'을 선택하려 하지 않을까 싶다. 사람들은 부정적인 것, 어두운 것, 암울한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슬픈 것보다는 기쁜 것을 좋아하고, 실패할 것이라는 생각보다는 기왕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져가고 싶어 한다. 언뜻 보기에 비관주의와 성공 간의 거리는 멀어 보인다. 모름지기 출세하고 돈도 만지고, 명예도 얻기 위해서는 어둡고 비관적인 … [Read more...] about 일 잘하는 비관주의자에 대하여
네, 뭐 어련히 잘하시겠지요
어련하다 [형용사] (흔히 의문형으로 쓰여) 따로 걱정하지 아니해도 잘될 것이 명백하거나 뚜렷하다. 대상을 긍정적으로 칭찬하는 뜻으로 쓰나, 때로 반어적으로 쓰여 비아냥거리는 뜻을 나타내기도 한다. 『표준국어대사전』 어련히 알아서 잘하리라는 말 속에는 기본적으로 청자를 향한 화자의 신뢰가 담겼다. 그 일을 어떻게 해야 옳은지 네가 아예 모른다거나 그런 것 같아 믿을 수 없다면 직접 나서서 감 놔라 배 놔라 해주겠지만, 그래도 네가 제법 그 일을 아는 것 같아서, 내가 굳이 … [Read more...] about 네, 뭐 어련히 잘하시겠지요
강점 권하지 않는 사회
강점에 대한 이야기를 찾는 것은 요즘 별로 어렵지 않다. 강점에 대한 책, 워크숍, 강연이 넘쳐나기 때문이다. 소위 강점을 기치로 내세우는 전문가들의 주장을 들어보면 대개 다음과 같은 전제를 가짐을 어렵지 않게 눈치챌 수 있다.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남이 시키는 일보다는 내 가슴이 시키는 일을 해야 한다. 그러나 무조건 하고 싶은 일을 한다 해서 누구나 행복해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가장 현명한 방법은 좋아하는 일이되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것이다. 내 강점을 발견한다는 것은 바로 … [Read more...] about 강점 권하지 않는 사회
경쟁심리 보고서: 승부욕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2018년 4월 19일 ‘심리학 4.0’ 시리즈의 두 번째 강연인 ‘경쟁심리 보고서: 승부욕은 어떻게 작동하는가?’에서 승부욕, 경쟁심리의 실체를 심리학적으로 알아보고, 건강한 승부욕을 기르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승부욕은 과연 어디에서 왔으며, 그 실체는 무엇일까요? 학문에 따라, 관점에 따라 여러 가지 설명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저는 심리학 전공자이므로 심리학적인 차원에서 승부욕의 실체를 풀어보고자 했는데요. 이를 위해 제가 채택한 관점은 바로 … [Read more...] about 경쟁심리 보고서: 승부욕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감정을 지배하라
우리는 감정에 종속적이다. 스스로는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방식으로 사고하고 행동한다고 자부하는 건 안다. 그러나 아침에 일어나는 그 순간부터 잠자리에 들 때까지, 심지어 꿈을 꾸는 순간조차도 온갖 '감정적인 것들'에 휘둘리며 산다. 한편 '감성팔이'한다며 어떤 대상을 비난할 때가 있다. 그러나 그 지겨운 '감성팔이'는 왜 작년에도 오고 올해 또 오는가? 감성을 건드리는 것이야말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가장 원초적이면서도 확실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감성은 곧 힘이 되고 돈이 된다. … [Read more...] about 감정을 지배하라
공감 교육이 무의미한 이유
공감(empathy)이라는 개념은 오래도록 심리학, 교육학, 조직학, 경영학, 윤리학 등 다양한 인문/사회과학 분야 전문가들의 비상한 관심을 받아 왔다. 사회적 동물인 인간이 꾸려가는 사회 질서 속에서 공감이라는 키워드가 가질 수 있는 가치와 잠재력에 대해 섣불리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이타적이고 도덕적인 심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협상이나 설득 등 비즈니스 중요 영역에서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혹은 인간 행복의 기본 뼈대라 할 수 있는 가족, 친구, 연인, 동료 … [Read more...] about 공감 교육이 무의미한 이유
진로 상담은 정치가에게 받아라
진로에 대한 고민은 무척 어렵다. 학창 시절, 그리고 아직은 어리숙하던 대학생, 취준생, 사회 초년생 시절에야 뭣도 몰랐기에 묵묵히 하라는 대로 하며 살아왔지만, 지금은 '뭔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종종 하곤 한다. 분명 나에게도 하고 싶은 일, 가슴 설레게 하는 일, 행복에 겨워 웃음이 절로 나오게 하는 일들이 있었던 것 같은데 그게 뭐였는지 도무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아니, 어쩌면 그런 일을 한 번도 가져보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어 현재까지의 인생이 허탈하고, 이제부터의 인생이 … [Read more...] about 진로 상담은 정치가에게 받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