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ip to content
  • Skip to secondary menu
  • Skip to primary sidebar
  • Skip to footer

ㅍㅍㅅㅅ

필자와 독자의 경계가 없는 이슈 큐레이팅 매거진

  • Home
  • 스타트업
    • 마케팅
    • 투자
  • 시사
    • 경제
    • 국제
    • 군사
    • 사회
    • 언론
    • 역사
    • 정치
    • 종교
  • 문화
    • 게임
    • 교육
    • 덕후
    • 만화
    • 스포츠
    • 애니
    • 연예
    • 영화
    • 인문
    • 음악
    • 책
    • 학문
  • 테크
    • IT
    • SNS
    • 개발
    • 공학
    • 과학
    • 디자인
    • 의학
    • 환경
  • 생활
    • 건강
    • 부모
    • 성인
    • 여행
    • 영어
    • 음식
    • 패션
  • 특집
    • 개드립
    • 인터뷰
  • 전체글

40대는 왜 ‘응팔’에 응답하나?

2015년 12월 3일 by 김신

헬조선의 마흔들, 응팔에 응답하다

공자는 마흔을 ‘불혹(不惑)’이라고 했다. 40대를 불혹이라고 한 것은 인생의 과정에서 자신의 학문이나 신념이 나름대로 확고해지고 다른 것에 미혹되어 흔들리지 않을 시기가 되었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오늘날 흔들리지 않는 40대가 몇이나 될까? 철밥통일 것만 같았던 직장에서는 명예퇴직으로 내몰리고, 딱 치킨집을 열만한 퇴직금은 권리금과 젠트리피케이션으로 날아가고 말았다. 내 집 마련의 꿈도 요원해서, 2년마다 이삿짐을 꾸려야 한다. 아이들의 양육비와 학원비는 고사하고, 100세 시대를 맞아 노부모도 부양해야 하고, 국민연금은 과연 수령이나 할 수 있을지 두렵다.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아니다.

이러한 우울과 불안을 해결할 방법으로 추억팔이를 선택할 걸까. tvN에서 방영중인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 열풍이 장난 아니다.

응팔

얼마 전 <응답하라 1988>의 시청률이 11%를 넘었는데, AGB닐슨의 관계자에 따르면 40대가 드라마의 인기를 견인했다고 한다. <응답하라 1988>이 기존 시리즈와 다른 점은, 과거와 현재의 배역을 각기 다른 배우가 연기한다는 것이다. 현재의 덕선은 이미연이 연기하는데 실제로 이미연은 배역과 같은 1971년생이다. 뿐만 아니라 연출을 맡은 신원호 PD와 극본을 쓴 이우정 작가 또한 마흔 살이 넘었다.

왜 ‘1988년’이고, ‘40’인걸까. 혹시 신원호 PD는 각박한 2015년의 헬조선을 살아가는 40대에게 힘을 내라고 다독이며 노스탤지어를 선사한 것은 아닐까. 차근차근 따져봐야겠다.

1988년의 중고생들은 교복자율화, 두발자율화 등 다른 세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유를 많이 누렸다. 물론 가끔 폭력적인 교사에게 터지기도 하고, 방과 후에 집으로 향하는 골목에서 나이키 운동화를 삥 뜯기기도 했지만. 그 당시 40대인 덕선의 부모세대도 정치적으로는 암흑기를 겪었지만, 저금리·저유가·저환율의 이른바 3低 호황의 혜택을 누렸었다. 먹고 살만은 했었다는 얘기다.

그러나 지금의 40대는 다르다. 아차 하는 순간 지옥행 열차를 타고 다시는 돌아올 수 없게 될 수도 있다. 사회보장은 완전히 물 건너갔다고 보면 된다. 흙수저 물고 태어난 이상 오로지 개인의 힘만으로 악착같이 버텨야 할 뿐이다. 마흔은 불혹은커녕, 후회와 불안, 허무와 막막함이 뒤섞인 혼란한 시기다.

출처: 이투데이
출처: 이투데이

 

마흔은 단련되어야 한다

그런 오늘날의 40대에게 필요한 건 ‘마음단련’인지도 모른다. 좀처럼 바뀔 기미가 없는 외부의 조건들에 고통스러워 하는 대신, 지나온 삶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인생의 길을 재정비하기 위해 점층적으로 자신을 단련하는 것이다.

공자를 비롯해 맹자, 묵자, 순자, 한비자, 관자, 장자, 회남자 등 동양의 선현들은 흔들리지 않는 삶을 살기 위해 ‘마음을 다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 유명한 소크라테스의 제자이자 아리스토텔레스의 스승인 플라톤도 40세에 ‘아카데미아’를 창설해 인간의 내면에 대해 토론하고 탐구했다.

다시 <응답하라 1988>로 돌아와서, 그때의 10대는 <영웅문>을 모르면 간첩이었고, <드래곤볼>에 열광했으며, <황홀한 사춘기>의 주인공의 여정에 밤을 새워 동참했었다. 20대가 돼서는 ‘토익지옥에서 보낸 한철’이었고, 30대에는 켄 블랜차드를 따라 ‘겅호!’를 외쳤었다.

헬조선에서 위기의 40대를 맞이한 지금은 고전과 인문학 책에서 돌파구를 찾아보면 어떨까. 정말 꼰대스러운 말이지만, 절대 흔들리지 않는 ‘마음공부’를 하면서 말이다.

Filed Under: 사회, 생활

필자 김신

자유로운 영혼을 소유한 가젯 십덕후.

Primary Sidebar

SPONSORED

RECOMMENDED

Footer

ㅍㅍㅅㅅ

등록번호: 서울, 아03293
등록일자: 2014년 8월 18일
제호: ㅍㅍㅅㅅ
발행인: 이승환
편집인: 이승환
주소: 서울특별시 서초구 강남대로 369 12층
발행일자: 2014년 8월 18일
전화번호: 010-2494-1884
청소년보호책임자: 이승환
Privacy Policy

Copyright © 2025 · Magazine Pro on Genesis Framework · WordPress · Log 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