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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돈으로 주식 3,000만 원 지른 아이들, 우리는 왜 따라하지 못할까요?

2014년 3월 25일 by 임예인

주식으로 경제 공부하자!

매일경제에 재미있는 기사가 실렸습니다. 용돈을 받으면 과자 대신 주식을 산다는 두 초등학생의 이야기인데요. 두 초등학생은 꽤 많은 주식을 보유한 꼬마주주로서 등교를 미루고 해당 회사의 주주총회까지 참석했다고 하네요.

아버지는 이에 대해 “처음에는 아이들에게 경제 개념, 미래 목표 설정에 대한 교육을 하기 위해 아이들 명의로 주식을 사 줬고, 이후부터는 아이들이 용돈으로 주식을 사고 있다”고 이야기하네요.

물론 초등학생들에게 주식 투자를 통해 경제 개념을 가르칠 수 있느냐 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을 수 있습니다. 주식은 경제의 다양한 측면 중 일부일 뿐이고, 때로는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움직임을 보이기도 하죠. 심지어 광기처럼 보일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본인의 분명한 주관이 있다면 이런 식의 교육법도 한 방법일 겁니다.

 

용돈으로 3,000만 원 주식투자하기

그런데 더 재미있는 건 이 부분입니다. “꾸준히 경제 공부를 해 온 까닭에 아이들은 어른들로부터 세뱃돈이나 용돈을 받으면 과자 대신 JW중외제약 주식을 사는 습관을 가지게 됐다”는 내용이요.

왠지 어제 야식으로 먹었던 치맥이, 점심에 배고프다며 씹어먹던 초콜렛 과자가, 퇴근길에 반사적으로 집어들었던 탄산음료가 부끄러워지는 순간이네요. 이 아이들이 주식을 모으고 한 회사의 주주가 되어 주총에서 권리를 행사하는 동안, 우리는 뱃살을 모으고 저주받은 육신의 비만인이 되어 밤낮으로 지방 축적을 행사하고 있었으니 말이죠.

우리도 질 수 없죠. 우리도 과자 사 먹을 돈을 아껴 주식을 사 봅시다. 이 아이들처럼요.

기사에 따르면, 이 두 아이가 가진 주식은 JW중외제약 주식으로 각자 2,236주입니다. 편의상 3월 24일 종가 기준으로 계산하면, 주당 17,250원 정도네요. 두 아이는 각자 3,857만원 어치의 주식을 가지고 있는 셈입니다. 대단한 일입니다. 과자 먹고 싶다고 떼를 쓸 나이에 주식 투자를 통해 무려 3,000만 원이 넘는 돈을 모은 셈이니까요.

물론 이 아이들에게는 크게 미치지 못합니다.
물론 이 아이들에게는 크게 미치지 못합니다.

 

주식 대신 과자를 샀다면?

그럼 이번에는 과자 대신 주식을 샀다는 기사 제목을 비틀어봅시다. 반대로 주식 대신 과자를 샀다면 어땠을까요? 무난하게 프링글스에 대입해, 프링글스 한 통을 대강 3,000원 정도로 계산해 보죠.

이 아이들이 용돈으로 주식 대신 과자를 샀다면 그동안 그들은 1만 2,857통의 프링글스를 살 수 있었을 겁니다. 기사에 따르면 2년 동안 주식을 샀다고 하니, 이를 프링글스로 환산하면 그들은 1년에 6,428통의 프링글스를 사 먹었을 것이라고  계산할 수 있겠네요. 1년 365일 하루도 빠짐없이 프링글스를 사 먹었다면, 이 아이들은 하루에 17통의 프링글스를 먹을 수 있었겠어요.

아버지와 두 아이가 주식투자의 귀재였던 것일까요? 중간에 다른 주식에 투자했을 수도 있겠지만, 일단 그럴 가능성은 배제하고 꾸준히 이 회사의 주식에 장기투자했다고 가정하죠. JW중외제약의 주가는 다행히 지난 2년 동안 그렇게까지 드라마틱한 변동은 없었습니다. 특별히 어떤 획기적인 투기 방법을 동원했다고 보긴 어렵겠어요.

자, 우리는 비밀을 알았습니다. 어떻게 과자 사 먹을 돈으로 주식을 사서 주주총회에 참석할 수 있을까요? 과자를 하루에 17통씩 먹던 것을 끊으시면 됩니다. 2년만 그렇게 과자를 끊으시면, 충분합니다. 당신도 주주가 될 수 있어요. 아니면 아버지가 3,000만 원을 과자 먹으라며 용돈으로 줄 수 있을 정도로 부자라도 괜찮겠네요.

매일매일 이 정도 먹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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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경제, 생활, 투자

필자 임예인 twitter twitter facebook

노동자의 세상을 꿈꾸는 (전 편집장 겸) ㅍㅍㅅㅅ 노조위원장. 그러나 과업에는 태만하고 두목에게 술이나 뜯어먹고 다닌다는 첩보가 입수된 바 있다. 경쟁매체 슬로우뉴스에서도 세작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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