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친구와 함께 유명 블로거가 추천한 음식점에 갔다. 입구가 카페 카운터처럼 되어있었는데, 천장에 걸린 메뉴판을 보고 주문을 마쳐야 테이블에 앉을 수 있었다. 이렇게 되면 사람이 몰리는 식사시간에는 매장 밖으로 긴 줄이 생길 수밖에 없다. 사람들은 밖으로 늘어선 줄을 보고 맛있는 집인 줄 알 것이다. 정말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매장은 썰렁했다. 주문하는 동안 뒤에서 기다리는 손님도 없었다. 우리는 무얼 먹을지 정한 후 주문을 했다. 뭔가 잘못됐는지 직원이 … [Read more...] about 음식점, UI, 게임을 관통하는 한 가지 법칙
테크
미래의 범죄는 신기술을 따라 발전한다
인터넷 세상은 사람들의 삶을 풍요롭고 편리하게 해주지만, 그만큼 위험한 곳이기도 하다. 하루가 멀다 하고 마녀사냥이 일어나며, 갖가지 악질적인 목적으로 타인의 개인정보를 캐내어 유포하는 자들이 도사리고 있다. 소셜 미디어는 어느새 혐오 범죄의 더 많은 가능성을 제공하는 공간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마크 굿맨(Marc Goodman)의 책 『미래의 범죄(Future Crimes: Everything Is Connected, Everyone Is Vulnerable and What We Can … [Read more...] about 미래의 범죄는 신기술을 따라 발전한다
대박난 ‘포켓몬GO’의 비결은?
새로 나온 스마트폰 게임 <포켓몬고(PokemonGo)> 때문에 인터넷이 난리다. 스마트폰과 거리가 먼 것 같은 닌텐도, 포켓몬 컴퍼니의 작품이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이번 돌풍이 더 이례적이다. 미국 출시 직후 단번에 애플 앱스토어 무료인기, 최고매출 1위를 기록한 것은 당연지사. 미국 전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중 최소 5%가 넘는 숫자의 기기에 설치됐단다. <포켓몬고>를 하다가 물에 빠져 숨을 거둔 것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했다는 둥, 밤에 스마트폰을 보고 있었더니 … [Read more...] about 대박난 ‘포켓몬GO’의 비결은?
‘서든어택 2’의 선정성 논란에 대하여
최근 넥슨의 <서든어택 2>의 서비스 시작과 함께 '시체의 선정성'을 두고 논란이 되고 있다. 유저들은 <서든어택 2>에서 섹스 어필을 강조하는 캐릭터 모델링이 시체가 된 뒤 시체의 물리 효과인 렉돌을 통해 다양한 포즈로 죽은 모습들을 사진으로 찍는다. 그리고 이에 대해 입에 차마 담을 수 없는 다양한 외설적인 말들을 쏟아내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 게임의 선정성 논란이 대두된 것이다. 물론 <서든어택 2>는 시작부터 너무나 많은 … [Read more...] about ‘서든어택 2’의 선정성 논란에 대하여
철학이 있는 집①: 우리의 상식
내가 좋아하는 영화 중에 일본의 미타니 코기가 감독한 <모두의 집>이라는 영화가 있다. 이 영화는 집을 짓는 일에 여러 사람들이 끼어들면 전체의 계획이 얼마나 크게 왔다갔다 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을 코믹하게 보여주고 있다. 사실 집을 지어 본 사람들의 후일담에는 언제나 자신의 상상과는 다르게 마구 흘러가 버리는 공사판에 대한 한탄이 등장하기 마련이다. 어떤 구조 변경이나 어떤 자재변경은 처음에는 별거 아닌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점점 커져서 집 전체를 지배하는 꼴이 되고, … [Read more...] about 철학이 있는 집①: 우리의 상식
더 나은 디자이너가 되기 위한 6가지 방법
※ 이 글은 99 Designs에 실린 「6 ways to become a better designer」를 번역한 글입니다. 우리는 더 나은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 가끔 새로운 기술이나 디자인 트렌드에 대해서 글을 통해 배웁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우리가 실생활에서 실질적으로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새로운 기술을 익히거나 할 필요 없이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서 말이죠. 자, 그럼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트렌드에 … [Read more...] about 더 나은 디자이너가 되기 위한 6가지 방법
차세대 PC이자 TV가 될 VR의 현재와 미래
최근 VR에 대한 관심이 무척이나 뜨거워졌습니다. 그러나 관심의 열기에 비해 실제 시장이 열렸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죠. 간만에 VR 시장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VR은 차세대 PC와 TV, AR은 차세대 모바일이다 먼저 제가 생각하는 VR의 의미는 차세대 PC와 TV입니다. PC는 대표적인 생산성 기기이며, TV는 대표적인 엔터테인먼트 기기죠. 이 두 기기의 공통점은 디스플레이의 물리적 크기가 어느 정도 제한을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VR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이 … [Read more...] about 차세대 PC이자 TV가 될 VR의 현재와 미래
인공지능은 인류 절반의 직업을 없앨 것입니다
※ 이 글은 가디언에 실린 「Would you bet against sex robots? AI 'could leave half of world unemployed'」를 번역한 글입니다. 다음 30년 동안 기계는 인류의 절반 이상을 실직상태로 만들 것이며, 인공지능이 경제에 미칠 영향은 결코 과소평가되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 지난 2월 미국과학진흥협회(AAAS)에서 발표되었습니다. 라이스 대학의 전산학과 교수이며 구겐하임 펠로우인 모셰 바르디는 이렇게 … [Read more...] about 인공지능은 인류 절반의 직업을 없앨 것입니다
한국에서 대형 과학 프로젝트가 실패하는 이유
성공적인 거대과학, 공학관련 프로젝트가 있는가 하면 많은 돈을 쓰고도 기대한 만큼의 성과를 올리지 못한 프로젝트가 있다. 성공하는 프로젝트의 예를 들자면 이렇게 꼽을 수 있겠다. 맨해튼 계획 (원폭개발) 휴먼 지놈 프로젝트 아폴로 계획 반대로 망한 프로젝트의 대표적인 경우로는 1970년대 닉슨 행정부 시절 추진된 ‘암과의 전쟁’과 같은 것을 들 수 있다. 그렇다면 똑같이 많은 돈을 들이고도 어떤 프로젝트들은 성공하고, 다른 프로젝트들은 성공하지 못했을까. 일단 … [Read more...] about 한국에서 대형 과학 프로젝트가 실패하는 이유
우주에서 진짜 감자를 키워낸 사람 이야기
영화 마션의 주인공인 마크 와트니(Mark Watney)는 식물학자로 화성에서 감자를 재배하는 데 성공합니다. 비록 영화와는 다르지만 사실 나사에는 반평생을 우주에서 식물을 키우는 연구를 진행하는데 바친 식물학자가 존재합니다. 나사의 케네디 우주 센터에서 연구하는 레이 휠러 박사(Dr. Ray Wheeler)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휠러 박사는 1988년부터 케네디 우주 센터에서 일하면서 우주와 다른 행성에서 식물을 키울 수 있는 기초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우주에서 상추를 … [Read more...] about 우주에서 진짜 감자를 키워낸 사람 이야기